‘장애인’이란 단어는 정말로 없어져야 할 장애적 언어이다
‘장애인’이란 단어는 정말로 없어져야 할 장애적 언어이다
부족하고 어리석으며 깽판 치는 자들이란 뜻 ‘장애인’ 계속 사용하고 있어
  • 박철성 기자 pcsnews@hanmail.net
  • 승인 2016.08.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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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박철성 대기자]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이 21일(한국 22일 오전8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폐막됐다. 한국선수단의 기수는 레슬링 75kg급 16강전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게 석연찮은 판정패에다 오른팔 탈골 부상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가 들었다.

 

이제 오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Paralympic, 장애인올림픽)이 개최된다.

 

하반신 불수의 패러플레이지아(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의 합성어인 패럴림픽((Paralympic)은 마스코트가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으로 결정까지 됐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조직위원회(ROCOG)’는 바닥나 버린 운영비로 걱정이 크다. 게다가 패럴림픽 티켓도 240만 장 중 30만 장 정도만 팔린 상태다.

 

그런데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패럴림픽’을 또 다른 말로 ‘장애인올림픽’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바로 시대에 뒤떨어진 없어져야 할 말이기 때문이다. 즉 ‘장애인’이란 말을 먼저 좀 더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단어로 바꾸는 것부터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올림픽 정신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한자로 ‘障碍人’이라고 쓴다. 여기서 ‘障(장)’은 ‘가로막는다’는 의미이며 ‘碍(애)’는 ‘거리끼다, 방해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가로막고 거리끼며 방해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국어사전적 의미로는 ‘몸이나 마음에 장애나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영어로도 뜻은 별반 차이가 없다. 장애인을 뜻하는 ‘a handicapped person’은 ‘불리한’ 이라는 의미의 ‘handicap’에서 나왔다. 또 다른 말로 ‘disabled person’이라고도 하는데 이 역시 ‘능력이 없다’는 의미의 ‘disabled’에서 나온 말이다.

 

현재 냉정하게 본다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다고 볼 수가 없다. 심지어 일부에선 상당히 인식이 나쁘다. 그래서 ‘병신이 꼴값 떤다’, ‘병신이 병신 짓하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 게다가 장애인이든 정상인이든 간에 어떠한 일의 처리나 처사를 잘못하거나 실수를 할 경우 가차 ‘병신 짓 하고 있다’, ‘병신 같은 놈 지랄 떤다’는 말을 내뱉는다.

 

여기서 병신(病身)이란 명사로 국어사전에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결국 장애인과 같은 맥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나아가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란 뜻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한편 ‘등신, 머저리, 쪼다, 멍구’도 장애인 또는 병신과 같은 의미로 함께 쓰인다.

 

사실 이러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게 된 것에 대해 장애인들 스스로도 일부 책임이 있다. 그런데 정상인이었다가 갑작스런 사고나 중한 병으로 장애인이 된 ‘중도장애인’ 보다는 선천적 유전성 장애인이거나 아니면 아주 어렸을 때에 걸린 소아마비 같은 질병에 의한 장애인들에게 우선적인 문제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아주 어려서부터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과도한 동정과 관심 속에 도움을 받으며 자라거나 아니면 극심한 냉대와 따돌림과 학대를 받고 자랐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의 친절과 도움은 당연히 자신만이 누려야할 특권이며 권리라고 부지불식간에 인식한다. 그렇기에 만약 어떠한 이유나 경우에 의해 이와 같은 특별대접이나 처우를 받지 못할 경우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엄청난 분노를 폭발시켜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니면 반대로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극심한 따돌림과 학대를 받고 자랐을 경우 사회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모두 악의적으로만 보고 해석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자신을 놀리고 해치려고 한다고 믿고 판단하여 상대방에 대해 욕설과 함께 폭력적으로 대처해버린다.

 

결국 이러한 잘못된 사고방식은 사회와 일반인득과의 사이에 불화를 발생시키고 괜한 싸움을 불러오게 된다. 이처럼 육신적인 장애로 인해 정신적인 장애까지 얻게 되면 장애인은 자신 스스로 사회에서 격리되고 일반인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장애인들이 간과한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회에서 우리들이 존경하고 흠모하며 따르는 수 많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들 중 상당히 많은 수가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극복했기 때문에 dnoldls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는 바로 앞의 악보대 위에 놓인 악보조차 제대로 볼 수 없는 지독한 근시의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래서 토스카니니는 아예 통째로 악보 전체를 암기해 버리고 지휘를 했다. 또 토스카니니는 어떤 난해하고 긴 악보라고 해도 두 번 정도만 보면 외워버리는 능력도 가졌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능력은 원래 첼로니스트였던 토스카니니가 악보를 눈으로 보며 연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능력인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명 연설가이자 정치가로 소문난 영국수상 윈스턴 처칠은 어렸을 적에 심각하게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인이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나중엔 세계 최고의 연설가가 됐다. 그리고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르만 헤세는 정신장애자였다. 이밖에 베토벤은 청각장애인이었고 뉴딜 정책으로 세계공황을 이겨낸 미국의 유일한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말년에 척수성 소아마비로 인한 중도신체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헬렌켈러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인이다. 더구나 헬렌켈러를 가르친 앤 설리반선생 역시 결막염에 의한 시각장애인이였다. 양자우주론과 블랙홀 빅뱅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 석학 스티븐 호킹박사는 루게릭병에 의한 전신지체장애인이며 미국의 유명한 세계적 흑인가수 스티브 원더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장애인이 많이 있다. 그중에 특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존경하는 세종대왕이 바로 앞의 사람들 얼굴도 식별하기 어려운 당뇨병에 의한 시각장애인이었다.

 

이처럼 장애인이라 함은 정상인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하고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부정적 의미의 ‘장애인’이라는 말 대신 ‘아주 뛰어나거나 걸출하다’는 의미의 ‘위대인’이라고 불러보면 어떠할 것인가? 그러면 장애인들 자신 스스로도 ‘위대한 인간’이 되어 일반인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 사회를 이끄는 존경받는 진짜 ‘위대인’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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