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학생시절부터 독서광으로 도서관을 만들고 책 읽는 도시를 꿈꾸며 실천하는 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학생시절부터 독서광으로 도서관을 만들고 책 읽는 도시를 꿈꾸며 실천하는 구청장”
  • 권영이 기자 cow-two@hanmail.net
  • 승인 2016.10.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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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권영이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취임 6주년을 맞았다. 관악구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가 위치해 있고, 전체 인구의 40% 가까이 20~30대 청년들이 인구를 점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청년들이 많은 도시이다.

 

ⓒ대한뉴스

유종필 구청장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중점적 정책을 펴고 ‘지식복지’브랜드를 창출하고 관악 U-도서관 서비스(지식도시락 배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식문화도시’로 거듭났다. 민선5기 취임 초 5개이던 도서관이 지금은 43개로 늘어 누구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도서관을 갈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였다. 집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 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관악산 높이의 11배가 넘는 36만여 권이 배달되며 주민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항상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바쁜 구청장실을 찾아 구청 1층에 위치한 ‘용꿈 꾸는 작은 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사업의 열정적인 구청장을 만나 도서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대담: 권영이 본지 부회장 / 시인

 

- 관악구는 ‘도서관의 도시’로 불리고 있는데요. 10분 거리마다 도서관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서관 정책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사람은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요즘 가난한 집 아이들도 밥을 굶지는 않지만 마음껏 책을 사보기는 어려움이 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나, 교육의 출발선에는 누구나 같이 설 수 있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관악구는 과거 달동네 이미지가 강한 곳이었고 도시 인프라는 취약하고 산업시설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개발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채워주고 풍요롭게 해주는 ‘지식복지’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다. 민선 5기 취임 직후 저는 관악구를 ‘책 읽는 도시’‘인문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민의 소득을 일시에 올려주거나 갑자기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은 돈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들 하지만 관악에서는 가능할 수 있도록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탄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아이들이 공교육 속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무인대출기 ⓒ대한뉴스

- 구청장님께서는 도서관 전도사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께 도서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관내 서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오랜 시간 위대한 사상과 진리에 취해 책에 탐닉하였다. 또한 학생 때는 약속장소가 항상 종로서적 이었고, 이때부터 도서관은 사람이 만나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사서였던 아내를 만나게 해준 도서관은 나의 운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은 걸어서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도서관은 사람이 만나는 곳이다.’라는 이 두 가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도서관 철학이다. 또한 가장 좋은 도서관은 ‘내 곁에 있는 가까운 도서관’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대는 지식정보사회이기 때문에 더 잘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도서관에 더 투자해야 하는 시대이며 요즘 부쩍 강조하는 문화융성, 창조경제, 인문학 진흥, 국민행복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도서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세상은 어렵고 시대는 빠르게 변하지만 서가에 꽂힌 수많은 책이 무기요 자산이며 나 자신도 한 사람의 ‘탐독가’로서 전국에 살아 숨 쉬는 도서관을 만드는 게 꿈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며, 책은 다이어트 걱정이 없는 마음의 양식이니 마음껏 욕심 부려도 좋다는 생각에 책을 읽지 않고 열람실 책상에 앉아 빼곡한 서가를 쳐다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진다.”

 

- 민선 5기 당시 구청장님께서는 관악구의 ‘지식복지’브랜드를 창출하셨습니다. 책 배달 사업과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셨는데, 그간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민선5기 취임 초 5개이던 도서관이 지금은 43개로 늘어 누구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도서관을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고,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관악산 높이의 11배가 넘는 36만여 권이 배달되며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의 도서관 현환을 보면 공공도서관이 3개, 작은 도서관이 33개,U-도서관 5개 등 43개가 있다. 2014년에는 지속적인 독서운동과 인문학 도시로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책 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선포식과 함께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였다. 현재 지역내 도서관, 문고, 복지관, 어린이집, 학교, 직장 등에 279개 독서동아리가 구에 등록되어 있다. 

※ 독서동아리 등록현황 : 279개팀 2,471명 (2016. 9월 기준)

 

구청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대한뉴스

학교가지 않는 175일간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175 교육지원사업’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펼치는 ‘학관협력사업’사람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난해 지역곳곳에서 240회 이상 펼친 ‘everyday 인문학 강좌’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며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청소년의 미래설계를 위한 ‘진로직업체험센터’, 방송·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청소년미디어실’, ‘창의 도서관’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교육문화복합시설인 ‘싱글벙글 교육센터’를 건립하였다. 그밖에도 구청 1층에 있는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컨테이너를 활용했지만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낙성대공원 도서관’, 전국 최초의 시전문도서관인 ‘관악산 시(詩)도서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영유아 도서관’ 등 지역 내 다양한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국내외 행정기관, 시민단체, 외국 언론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희망제작소, 일본지역자원학회 등에서는 ‘지식복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지식도시락 배달 사업 ⓒ대한뉴스

- 지금까지 관악구의 다양한 도서관 정책과 사업에 관해 들어보았는데요. 이밖에 관악구만의 이색적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르신 자서전 사업이 대표적으로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정리해 후손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사회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관악구가 2011년부터 어르신 자서전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5년간 총42권의 ‘어르신 자서전’을 출간함. ‘어르신 자서전’은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생활 속 우수정책으로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관악구는 올해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만65세 이상 어르신을 8명을 대상으로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함.현재 자서전을 제작중이며 12월에 발간 예정이다.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고 본다. 더 많은 어르신이 자서전 제작 사업에 참여하여 저마다의 역사를 책으로 남기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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