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쏘 유봉열 대표, 아름다운 건물에서 따뜻한 금속 제작하는 기업
㈜인페쏘 유봉열 대표, 아름다운 건물에서 따뜻한 금속 제작하는 기업
“디자인이 경쟁력이자 부가가치”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10.28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금속 제조업체 ㈜인페쏘가 최근 인천시로부터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아름다운 공장’은 공장 내·외부의 심미적 아름다움은 물론 근로자의 업무효율성을 고려한 경영 시스템과 뛰어난 기술력 등 내실까지 아름답게 운영되는 공장을 의미한다. 남동인더스파크에 위치한 ㈜인페쏘는 공장 뒤편에 펼쳐진 유수지를 연계한 근로자 쉼터와 체력단련실, 근로자 카페, 공장을 한눈에 설명하는 내·외부 가로시설물과 바이어 미팅 공간 등을 두루 갖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페쏘 유봉열 대표는 “평소 사업을 30년간 해오면서 건물을 아름답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 건물을 지으면서도 디자인이 경쟁력이자 부가가치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뉴스

보는 사람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외관

 

인페쏘 외벽은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이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레이저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감했다. 독특한 건물 구조는 조형미와 개방감을 줘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내부는 갤러리가 연상될 정도로 넓고 쾌적해 근무환경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는 “쾌적한 근무환경과 편의 공간 제공으로 이직자가 거의 없어 10년 이상 장기 재직자가 70% 이상”이라며 “장기근속은 기술 고숙련화와 기술력 축적을 가능케 하고 환경 개선은 기술력 상승과 부가가치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공장 인근에는 사무실과 직원 휴게시설 용도로 3층 높이의 부속 건물이 있다. 서해바다 너머 송도국제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직원들은 건물 내에서 주변 경관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이 건물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틀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층 높이의 건물이지만 구조가 독특하다. 작은 기둥과 사무실로 쓰이는 건물 위에 큰 덩어리가 하나 놓인 모양이며, 1층에는 필로티를 도입해 건너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층구조로 돼있는 사무실 건물은 천정고가 5m가 넘어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3층은 피트니스 센터와 게스트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어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부분은 단연 3층 건물의 외관이다. 전체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가운데 전면부 외벽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다양한 깊이와 너비로 가공해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주로 철을 이용하는 가구공장의 부속건물로서 사무실과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단순 조형과 노출콘크리트를 성공적으로 조합했으며 가구공장과의 조화를 위해 단순조형을 선택한 설계자와 건축주의 소통과 노력이 단순하면서도 주변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대한뉴스

최대의 파이프전용 레이저 도입

 

레이저 가공회사인 인페쏘는 3차원 레이저 가공기와 파이프 전용 레이저 가공기, 평판 레이저 가공기, 대형 CNC절곡기 등을 운용하고 있다. 외관 가공이 완료된 제품의 레이저 커팅과 용접이 가능하고 파이프 레이저 가공기 3대를 보유해 소형에서 대형 파이프까지 파이프를 가장 잘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스템을 보유한 3차원 및 파이프 레이저를 가공한다. 특히 인페쏘는 완성된 제품의 레이저 커팅 및 용접을 위한 3차원 가공기 운용능력이 탁월하다. 국내에서 최초이자 최대의 파이프 전용 레이저 가공기를 도입·운용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이프 관련 설계 기술, 가공능력, 테크닉을 활용해 복잡한 파이프 가공을 혁신적으로 생산 공정을 단순화 시킴으로써 저비용으로 파이프를 가공할 수 있다. 1985년 설립 이후 고감성 디자인 가구를 생산해 온 인페쏘는 자체 디자인 능력, 복잡한 급속구조의 설계능력, 외관의 정밀한 용접 및 커팅을 위한 3차원 CNC 레이저 가공기의 운용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뉴스

이 회사는 설립 5년만인 1990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993년 남동공단 사옥을 준공함과 동시에 레이저 가공기 1호기를 설치하고, 1994년 오디오 스피커를 만드는 등 빠르게 성장을 이어왔다. 연간 매출 100억 원대를 유지하는 인페쏘는 20억~30억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금속 제조업체가 전국에 2000여 개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유 대표는 “레이저로 금속을 가공하는 것에서 더해 디자인으로도 승부하다 보니 원가 대비 부가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 아름다운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직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페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고객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2012년 신축공장 이전 뒤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인페쏘는 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용 금속 가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뉴스

순수 금속의 오디오 RACK 만들다

 

인페쏘의 가장 큰 특징은 아름다운 건물 말고도 금속을 다룬다는 데 있다. 보통 금속에서는 차가운 이미지를 느끼기 마련인데 인페쏘의 금속 제품에서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인페쏘의 첫 디자인은 오디오 RACK이었다. 유 대표는 나무로 만들어진 오디오 RACK에 들어가는 금속 부품을 만들어 업체에 납품하는 일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전체 오디오 RACK을 순수 금속으로만 만드는 일에 도전했다. 그는 차가운 소재인 철에 디자인 요소와 첨단가공 기술을 가미했다. 이 제품은 인페쏘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동안 대기업 프레스 하청 업무를 맡아오던 회사는 이제 디자인 금속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유 대표는 “결국 디자인이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좋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좋은 디자인, 훌륭한 디자인을 지닌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이해 유 대표가 취한 방식은 저명한 디자이너를 초청하거나 국내 여러 대학교와 함께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자칫 생산성 및 효율성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을 훼손하는 것을 경계했다. 많은 업체들이 기술에 밀려 디자인 영역이 축소되는 것에 비하면 이러한 전략은 인페쏘만의 차별화 전략인 것이다. 디자인을 강화하고 이것을 인페쏘만의 특징으로 만들기까지 유 대표는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디자인이 좋고 제품이 좋으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인페쏘의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금속제 가구만이 지니고 있는 현대적인 멋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었다”며 “튼튼하고 실용적인 금속 가구가 지닌 특별함이 지금의 인페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한뉴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

 

유 대표는 인페쏘를 운영해 오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IMF 당시 거래처 부도 사태로 인한 것이었다. 30억 원을 받지 못해 재정난을 겪었고 회사를 접어야 하는 위기까지 오게 됐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는 회사의 결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모든 거래들이 결제가 이뤄지고 난 뒤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의 인가공 및 OEM도 결제 후 이뤄지도록 변경됐다. 유 대표는 “33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객에 대해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디자인을 우선으로 하는 철칙을 지키면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인페쏘는 TV RACK을 개발 중이다. 중소기업 사장이 꿈이었던 한 고등학생은 지금 독특한 디자인의 금속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 회사 건물의 외관이 아름답다고 부러움을 받는 기업의 대표가 돼있었다. 유 대표는 “디자인 가구를 만드는 일과 금속을 가공하는 일을 하면서 항상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담고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멋진 제품을 만들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작은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인페쏘가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될 때 많은 사람들은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복지가 얼마나 좋을지를 부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곳 직원들의 표정에서는 여유가 묻어날 정도로 복지혜택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게 가꿔지고 있는 회사, 인페쏘가 앞으로 얼마나 따뜻한 금속 제품을 만들어 낼지 내심 기대된다.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