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ASTM 표준규격 공인
세계 최초로 ASTM 표준규격 공인
  • 대한뉴스
  • 승인 2005.12.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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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그룹 송재성(공학박사) 회장

순수 우리기술의 수지파형강관 세계 최초로 ASTM 표준규격 공인

48세 사업 시작해…총 9개 계열사 일궈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지금의 마음가짐이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야 사업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이제 뭔 가 될 것 같다”

고희의 나이를 넘긴지도 벌써 삼년이나 흘렀다. 그러나 송재성 회장의 마음은 그 어떤 젊은 CEO 보다도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차 있다. 지난 1977년 25년의 공직생활을 뒤로한 채, 48세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현재 총 9개의 계열사를 일궈낸 송재성 회장은 남들이 다 ‘은퇴’할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부르짖는다.



■ “충실하고 내실 있게

그리고 소박하게”


“밤에는 일용직으로 낮에는 송도교사에서 공부를 하며 6ㆍ25를 지냈어요. 점심은커녕 호떡하나로 끼니를 때운 시기, 그래도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었으니 그까짓 굶는 것은 비교도 될 수 없기에 배고픈 줄도 모르고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사회의 첫 발을 공직생활로 내딛었던 송 회장은 ‘지금 생각해 보면 공무원시절, 민원인에게 좀더 친절한 마음과 표정 그리고 행동과 봉사를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한다.

송 회장은 건설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1977년 인천항 건설사업소장직을 마치고 관직을 떠났다. 당시 나이 47세 때였다. “70년간의 삶을 돌이켜 보면 6ㆍ25때 살아남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 안정된 공직생활을 내 발로 뛰쳐나와 새로 사업에 도전한 용기와 의지가 어디서 생겨났을까 싶어요 ”공무원 출신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고 지금도 실감하고 있다는 송 회장은 특히 공직을 떠나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나이가 먹을수록 직위가 높을수록 더욱 힘들고 어렵다고 말한다.

첫 사업은 하도급부터 시작했다. 1975년 여름 여수항 덕충호안 복구공사가 공개로 발주된 것을 유림산업(주)에서 수주했다. 1977년 공직을 떠나 유림실업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1978년 직접 이 공사를 하도급했다. 이후 건설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차차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고 사업 28년 동안 계열사로 (주)성호철관, (주)성호인터내셔날종합건설, (주)성현퍼라이트, (주)성현케미칼, 성현산업 등 모두 9개사로 늘어났다.

그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여유자금이 생기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틀림없이 다시 기업에 재투자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 온 송 회장은 “이 모든 것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며 충실하고 내실 있게 그리고 소박하게 부지런하게 뛰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이 지금껏 살아오며 얻어진 교훈을 말하고 있다.


■ 마음가짐이 성공을 일궈냈다


송 회장은 당시 25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그만둔 때의 자신의 모습은 공직생활 중 자신도 모르게 배어있던 목에 힘주고 거만했던 모습이었다고 회상한다.

“지금 시대에는 절대로 그럴 일이 없겠지만 옛날의 공직생활에서는 때론 용돈도 받고 때론 술도 얻어먹고 그랬지요. 새로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와 같은 관습을 어떻게 빠른 시간 안에 타파하느냐 였습니다”

과거 공직시절의 접대문화 등에 익숙해 있던 송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고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무릎을 꿇고 손이 닳도록 빌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을 이겨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직 생활을 하며 업자들에게 큰소리치던 입장에서 완전히 180도 변화되어야만 했던 송 회장. 그가 제일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이 새로운 사업을 도전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한테 고개 숙이고 아쉬운 소리하기 싫어서 처음부터 사업할 생각조차 않고 평안하게 여생을 살겠다는 그런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가 공직생활에서 목에 힘주고 살았다면 자기도 그 반대의 입장에서 살아보아야 한다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며 이렇게 사는 세상이 공평한 것 아닌가”

돌이켜 보면 그 당시의 피눈물 나는 송 회장의 고생은 지금의 그를 만들어 준 훌륭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공직생활보다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은 현실로 이뤄져 인생의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 ‘3층 코팅수지파형강관’개발


1991년 설립된 (주)성호철관은 지난 ‘96년 이중코팅을 한 배수관인 수지파형강관을 개발한 데 이어 2000년 3층 코팅을 한 수지파형 강관을 개발해 업계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 기술은 당시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아 2002년 독일 뒤셀도르프 박람회에 참여했을 때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오수ㆍ우수 하수관과 배수관 등에 사용되는 파형강관의 내․외면에 3개층의 폴리머 보호코팅을 해 관의 내구성과 외압 강도를 높였고 부식과 침식에 잘 견디게 제조했다. 특히 내식성은 기존 2층 코팅 강관보다 1000배 가까이 향상됐다. 수지파형강관은 파형의 강판에 내식성이 매우 강한 분체에폭시(1층)를 바탕으로 그 위에 변성폴리에틸렌(2층)을 피복하고 연속해서 폴리에틸렌(3층)을 피복한 후 원형으로 제작한 관으로써 관 양단에 일체로 PE플랜지가 형성되어 있어 수밀성, 연약지반적응력, 내부식성, 외압강도, 음극박리저항성, 밀착력 등이 매우 뛰어난 강관이다.

국내 최초의 파형강관 개발 생산업체인 (주)성호철관은 기업운영방침을 최상의 품질과 환경최우선주의를 목표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환경우선의 제품생산, 미래지향적인 기술개발, 창조적인 품질향상으로 신뢰받는 제품을 생산하여 경쟁력 있는 회사를 구축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산학연컨소시엄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설계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제품의 내구성 연구, 공정개선 등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만능재료시험기 외 다수의 연구 설비를 갖추고 재료 및 물성연구를 통한 기존제품의 개량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하수관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환경최우선인 누수방지와 부식, 강도, 조도계수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보완한 수지파형강관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 하수관 업계 최초 ASTM 품질표준 규격 획득


(주)성호철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판매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2004년 11월 우리나라 하수관업계 최초로 ASTM(미국재료시험학회) 표준규격을 공인 받았다. ASTM은 미국 공업원료와 시험법 표준기관으로 미국 내, 공업원료 표준화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주)성호철관이 ASTM 규격을 공인받은 부분은 하수 및 배수용 수지파형강관(3LC-3 Layer Coating)이다. 우수관ㆍ오수관 등에 사용되는 수지파형강관(3LC)은 금속표면과 접착수지와의 접착력을 최대로 만족시킬 수 있는 분체에폭시를 중간의 코팅매개체로 이용하는 피복방법이며 하수배관재의 선정시 고려사항인 외압에 견딜 수 있는 관의 외압강도와 관의 기초조건 만족 여부, 내약품성ㆍ내부식성ㆍ내마모성ㆍ내한성 및 내구성, 접합부의 수밀성ㆍ안정성, 지반토질과의 관계, 경제성, 공사기간의 단축가능성, 조도계수 등을 100% 만족하는 하수관이다.

건설현장에서 배수관의 선택은 내부식성, 수밀성, 시공의 편리성 및 경제성 등 다양한 조건의 충족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복합조건을 만족하는 성호철관의 수지파형강관은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 등 각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모든 하수도 공사에 다수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최근의 성공적인 사례는 수지파형강관의 우수한 품질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건설교통부와 조달청 등 정부기관의 인증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995년 전라북도로부터 품질경영상을 수상한데 이어 1999년에는 건설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214호)을 지정 받았으며 같은 해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01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인증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신자재 인증을 받았다. 현재 (주)성호철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특허는 발명특허 8종을 포함한 실용신안 등 총 22종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00년 9월 미국 특허 2건을 획득하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02년 미국 하수관기계제조사인 미국의 PRD와 수출 계약을 맺어 현지에서 성호철관의 기술을 적용한 기계로 생산된 배수관 판매수익의 5%를 로열티로 받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성호철관은 항공기 하중과 설비 규모 때문에 튼튼한 배수관이 필요한 인천 영종도 신공항과 무안공항, 송도 신도시 건설공사, 부산신항만 건설공사, 시화지구 오수관 공사 등에 자사 수지 파형강관을 깔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송재성 회장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뭔가 알게 되었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위험과 부담을 안고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리고 모든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면 이겨낸 만큼 기업가는 최후의 승리를 얻는 것을 깨달았다”는 송 회장은 “모든 국민은 기업인에게 사기를 돋우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찬사를 보내야만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대열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나에게 할 일은 아직 많다”


“(주)성호철관, (주)성현퍼라이트, (주)성현케미칼 등 제조업을 운영하면서 제조업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쟁회사들과 싸워 꼭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항상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운영 합니다”

다른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깊이 검토하고 있는 송 회장은 “다른 분야의 대열에 야심을 가진 이상 정열적으로 실천에 옮길 것이며 모든 위험부담을 각오하여 도전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이 도처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지만 온갖 고통을 이겨내며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번창해도 누군가에 과시한다는 것을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송 회장은 그야말로 탄탄한 지휘력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상호협동과 단결 그리고 절대겸손을 강조한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그 때부터 산책을 하며 사업구상을 한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반드시 또 한번의 산책을 한다. 송 회장은 물질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시간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를 늘 산책하며 그 때 사업구상을 하고 연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송 회장은 이것을 철칙으로 삼아 평생을 살아왔다.

남은 인생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한 도와주고 좋은 일 많이 하며 살기를 원한다는 송 회장은 선한 일을 통해 거창한 기업보다는 알찬기업으로써 후세대에 소기업을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다. 송 회장의 의지와 투지는 지금도 용솟음치고 오늘도 사업계획에 몰두하고 있다. 모교인 한양대학교에 55억 원을 기증한바 있는 송 회장은 앞으로 더욱 봉사하는 정신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힘주어 표명했다.

취재_김남규 기자(wolyo@dhns.co.kr)

문정선 기자(sundal1106@dhns.co.kr) 사진_임장균 기자(1019fil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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