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리더가 전하는 감동을 통한 인재경영"
디지털 시대의 리더가 전하는 감동을 통한 인재경영"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별강연
  • 대한뉴스
  • 승인 2008.09.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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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7일(수) 오후 4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대우관(B120호)에서 개최된 '연경리더스포럼'에서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 - 감동을 통한 인재경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디지털 시대의 기업경영의 요체는 ‘사람'

정 부회장은 "오늘과 같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기업경영은 결국 '사람 싸움'이기에 경영의 요체는 '사람'이다. 창조성과 경쟁력은 기업의 핵심인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오늘의 경영은 창조적인 인재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과 그들이 조직 내에서 잘 어울려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무한경쟁, Value Networking, 상품의 융합화 등의 디지털 경영환경 도래

39년간의 LG맨 기간중 최근 10여간 LG전자와 LG CNS의 사장을 역임한 정 부회장은 디지털시대의 경영환경이 산업화시대의 그것과 비교해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첫째, 디지털 시대는 업종간의 경계도 사라지고 무한경쟁시대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IPTV시장에서Cable TV사업자와 통신사업자(KT, 하나로 등)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둘째,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이 중요한 시대다. 최근에는 기술이든 마케팅이든 핵심역량에만 집중해도 대기업이 될 수 있다. 나이키는 R&D와 마케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은 아웃소싱한다. 셋째,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하다. 고객의 욕구가 다양화되고, 개성화되고 있다.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기도 한다. 넷째, 상품의 융합화, Network화다. 휴대폰은 전화, 카메라, 게임기, MP3플레이어에서 인터넷, 동영상, 업무용으로 용도가 넓어지고, 들고 다니는 작은 PC가 되었다.


정 부회장은 위와 같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게임의 룰도 변했다고 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선두주자를 모방하고, 쫓아가는 게임의 룰이 통용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모방하고 쫓아만 가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반면, 큰 격차가 나는 기업도 밸류 네트워킹으로 이제는 단기간에 극복이 가능해졌다. 아마존, 구글, 이베이 같은 회사들은 단기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Value)를 만드는 핵심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은 바로 사람과 기술이다. 오늘날에 이 두 가지를 가지지 못하면, 아무리 자본이 넉넉하고 큰 공장이 있어도, 어느 똑똑한 기업의 하청업체가 되거나 망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시대의 수혜자는 우리나라 기업

정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렇게 달라진 게임 룰의 수혜자 중 하나가 우리나라 전자회사라 했다. 디지털 TV와 휴대폰 단말기 시장을 예로 들며, 과거 브라운관 TV의 절대강자는 소니 였다. 소니 고유의 브라운관 방식인 ′트리니트론 컬러TV’는 1967년에 개발된 이래 30여년간 세계 TV시장을 지배했으나, 지금 디지털 TV시장의 승자는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가 변화된 게임룰에 의해 승자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 LCD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4%로 1위(8분기 연속)다. 2위가 소니(13.0%), 3위는 LG전자(10.0%)다. 2002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 LG전자 순이었다. 그러나 2007년에는 삼성이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2위가 되었고, 최근에는 LG전자가 모토로라와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를, 우리 기업들의 뛰어난 기술과 세계시장 트렌드를 읽고 선도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휴대폰 산업은 기술과 시장 트렌드가 불과 2~3년 주기로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2000년~ 2004년 디지털 컨버전스, 2005년~ 2006년 저가화와 디자인, 2007년 이후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이 바로 그것이라 설명하며 이러한 트렌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는가에 따라 기업이 흥하고 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토로라는 2004년 말에 출시한 레이저폰(RAZR)의 성공으로 2006년에 세계시장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으나 2007년 이후의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하지 못해서 그 자리를 우리 기업들에게 내 주었다라며 트랜드 대응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는 경영자의 감동을 통한 인재경영 덕목 8가지

정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의 성공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한 "감동을 통한 인재경영 덕목"으로 다음의 8가지를 들었다.


① 핵심인재 육성이다. 오늘날 기업경영의 Key Factor가 사람과 기술이라고 말했는데, 기업 경영도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인재경영”을 해야 한다. 체계적인 교육제도, 확실한 보상 등 기업 경영자는 “헌신적인 인재 육성자”가 돼야 한다.


② 여성인력 활용이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57%(07년말 기준)로 OECD 30개국 중 21위에 불과하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려야 한다.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차별을 없애면 된다. 한편 여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 가사(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퇴사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정 부회장은 2005년 4월 LG CNS에 ‘어린이집’을 열었다.

③ 감동경영과 신바람 경영이다.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 “회사와 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직원과 가족들에게 감동을 나누어 주는 감동경영이 중요하다.


'通하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즉 열린 경영을 해야 한다. CEO가 개방적이어야 한다. 정 부회장은 출근하면 항상 방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언제든지 찾아오는 직원들을 반긴다. 그리고 직원에게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커피 한잔씩을 직접 타주고 있다.


⑤ 스피드 경영이다. 디지털 시대에 스피드가 중요하다. 특히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신속해야한다. 정 부회장은 10초 결제를 실천하고 있다. 결제를 빨리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믿음과 통찰력이 필요하며, 조직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⑥ 현장 경영이다.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려면 경영자가 일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문제와 답이 모두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⑦ 스마트 워킹이다. 기업의 조직문화도 인재들이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할 때다. 이제 일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쓸데없이 회사에 남아 있는 시간에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 창조성이 생긴다.


⑧ 미래를 위한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정 부회장은 LG CNS 대표이사 시절의 투자결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암 IT센터’라 했다.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로 국내 최대규모의 ‘데이터센터’로, 건물외벽은 방탄유리며,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내진 설계로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서도 견디도록 지어졌다. 건물에 들어가려면 미국 펜타곤에 설치된 것과 똑같이 보안카드, 정맥, 몸무게의 3중 체크를 받아야 한다.


디지털시대 핵심인재가 갖출 5가지 덕목

정 부회장은 강연 말미에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예비 직장인들에게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도전정신과 성취의식’, '올바른 가치관과 협동성', 그리고 '외국어 등 글로벌 역량'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 핵심인재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① Stick to Basic 기본에 철저해야 한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② Always Ready ! 항상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③ Be Ambitious. 열정과 도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잭 웰치는 GE에서 리더가 될 재목을 골라내는 기준으로 4E를 들었다. 변화에 대응하는 Energy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Energize, Yes or No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결단력인 Edge, 실행력인 Execute다. 그러나, 이 네 가지 자질의 기본은 바로 Passion이다.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④ Be Global. Global 감각을 가진 Innovative 리더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의 경쟁상대는 바다 건너에 있다.

⑤ Make it Fun.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해라.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 따라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


정 부회장이 강연한 '연경리더스포럼'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Creative Leadership)’을 주제로 3-4학년 학생들에게 3학점 정규수업으로 운영중이며, 교수진은 각 분야에서 '크리에이티브 리더(Creative Leader)'로 활약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의 총 14명의 동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4명의 교수진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하여, 김수길 중앙일보 편집인, 정만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송자 대교 고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남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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