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 칼럼,현대판 시녀의 적색 신호등
안병일 칼럼,현대판 시녀의 적색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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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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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얼마 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박근혜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에게 “최순실은 내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한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대한뉴스

시녀(侍女)는 궁녀의 다른 말로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국왕과 왕비의 신변 처리를 하는 여성을 지칭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관직이 부여되었는데 남성에게 주어진 환관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약간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과거 조선시대에 궁중에 대한 삶을 표현한 그림이나 문헌 속에서 항상 나타나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궁녀라 할 수 있다. 궁녀가 없는 궁궐, 궁녀의 시중을 받지 않은 국왕과 왕비를 생각할 수 있을까?

 

궁녀란 말 그대로 궁궐 안에서 살거나 근무하는 여성들이다. 그러나 궁중에서 살고 있다고 해서 모두 궁녀는 아니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궁녀란 내명부에 소속된 궁중여관의 별칭으로 궁중에서 머물면서 일정한 지위와 급여를 받았던 여성을 통칭하고 있다.

 

아울러 궁녀는 정5품부터 종9품까지의 사이에 상궁․상의를 정점으로 하여 품계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부여되었다. 이 같은 명칭은 특별한 의식 때 소임에 의한 구분일 뿐 상궁과 나인, 견습 나인의 세 종류로 대별되었으며 품계를 받지 못한 여성으로는 방자, 비자, 무수리 등이 있었다.

 

궁녀는 궁궐에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궁녀가 궁궐에서 나오게 되는 데는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병들어서 또는 늙어서 더 이상 직무를 수행 할 수 없고 나라에 재난이 있거나 우환이 있을 때, 죄를 지었을 때 출궁되었다.

 

출궁한 궁녀들은 궁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함구해야 했다. 최근의 사건 당사자는 조선의 궁녀처럼 모든 사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은 무엇을 신뢰하고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우겠는가?

 

우리 기성세대는 앞으로 더욱 더 민주시민에 걸 맞는 명예를 지켜야 한다. 명예(Honor)에 대해 랜덤하우스에서 발행한 영영사전에는 자기의 믿음과 행동에 정직, 공명정대, 고결함이라 정의하고 가장 먼저 정직을 들고 있다.

 

아울러 도덕재무장운동(MRA)에서도 절대정직, 절대순결 등 네 가지 절대 도덕표준에서 정직을 첫 번째 표준으로 삼고 있으며 보이스카우트의 12규율 중에도 스카우트는 믿음직하다(Trustworthy)를 첫 번째 규율로 정하여 정직하고 약속을 지켜 신뢰롭다는 의미로 정직을 규범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도산 안창호는 우리나라 국민성 개조운동을 제창하면서 첫 번째로 “꿈에도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직하자”라 역설함으로써 명예로운 민주시민․ 명예로운 국민이 되는 첫 번째 요체는 정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지도층의 그릇된 처신으로 사회가 혼탁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는 것 같은 안타까운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모두가 정직하게 생활화함으로써 깨끗하고 상호 신뢰하며 존중하는 명예로운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우리는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이고 윤리관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살펴 다양한 사회적 관계로 까지 승화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명예로운 대한민국을 가꾸는 정유년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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