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강제동원 희생 유골 국내봉환 주역 ‘아태협’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강제동원 희생 유골 국내봉환 주역 ‘아태협’
13년간 희생자 자료 수집해 177위 유골 모셔
  • 김원태 기자 kwt0516@naver.com
  • 승인 2017.0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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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원태 기자]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이하 아태협)은 대일항쟁기 아시아 태평양전쟁 당시 1938~1945년 일제의 국가총동원령에 의해 해외로 강제 동원돼 희생된 유골을 발굴해 국내로 봉환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다. 아태협은 지난 13년 간 희생자들의 자료를 수집·조사하고 해외 각지에 흩어져 방치된 유골을 발굴하고 수습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77위의 유골을 국내로 봉환했다.

 

ⓒ대한뉴스

신뢰 바탕으로 한 활동적인 발굴사업

 

아태협의 안부수 회장은 2004년부터 강제동원 희생자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일본과 아시아태평양등지의 강제동원 현장을 찾아다니며 유골을 발굴·수집하고 있다. 그동안 이 과정에서 수집된 강제동원 자료들은 정부기관인 대일항쟁기피해조사지원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일본, 필리핀, 중국 해남도, 남양군도 등으로 강제동원된 한인 희생자 유골 발굴 및 수습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금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남양군도 등 해외 18개 지부를 통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유해를 발굴하며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태협은 그동안 해외 민간, 종교, 기관 및 단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유대를 만들어왔다. 안 회장은 “한국정부가 봉환사업을 이원화 해서 민간단체 활동자료를 분석하고 수습한 유골을 검수 확인하면서 공권력을 동원해 유족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게 확인된 내용을 실질적으로 자료화 한다면 한일간 협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 우정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 책임있는 민간단체에 지원해준다면 좀 더 활동적인 발굴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아오지 못하는 유골들

 

안 회장은 해외에서 희생자 유골 발굴 작업 중 합사된 유해를 힘들게 발굴했는데도 불구하고 유족들의 DNA가 없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유족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DNA 샘플링 작업을 해서 유해들의 대조작업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찾을 수 있는 유해도 폐기되거나 유실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중국 해남도 천인갱 지역에서 발굴된 유골들도 현지 임시 안치소에 보관해 뒀으나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일본으로 강제 동원된 희생자 유골은 국내 최초로 아태협이 고국으로 봉환 안치돼 정부의 검수 확인 인정을 받았다.

 

정부는 일본 동경 메구로 유톈지에 합사된 군속 동원 희생자 유골을 고국에 봉환했지만 아쉽게도 정부 지원은 미미했다. 안 회장은 “일본으로 수십만 노무강제동원 피해 희생자 가운데 일본 정부가 약 3000여위를 조사해서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그런데 정부에서는 지금까지도 조사단을 파견하지 않고 있으며 한 분도 봉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은 2013년부터 정부 예산의 일부가 동원돼 봉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할린 지역에 확인된 희생자 유해는 약 3만여 위”라며 “1년에 100위씩 봉환하더라도 3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한데 1년에 고작 십수 위를 들여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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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적극적 지원 절실

 

안 회장은 올해 일본 북해도 및 규수지방, 동북5현, 오키나와 등으로 강제 동원된 유골 3000여위를 조사하고 수습해 국내 봉환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멀지 않은 시간에 필리핀 정부의 협조로 합동으로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외 약 800만 명의 강제동원 피해 희생자의 독립적인 묘역과 추모비가 없다”며 “추모공원을 건립하기 위해 작년 10월 5일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가평과 철원 두 곳의 장소를 선택, 타당성 검토 및 추모공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유골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적극적으로 현장 작업을 하면 찾을 수 있는 유골들도 동일본쓰나미, 대지진 등 천재지변이나 개발, 폐기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며 “충분한 예산이 마련된다면 더욱 수월하게 봉환을 함으로써 억울한 넋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협은 앞으로 국민들에게 강제동원의 실태 및 진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유골 봉환의 사진 자료를 해외에도 전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강제동원의 실태와 전쟁의 참혹함, 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안 회장은 “올해는 반드시 추모공원 기공식을 준비해서 온 국민과 관광객,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참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3년 간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강제동원의 진상과 실태를 알려온 아태협과 안 회장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발굴 작업으로 봉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바른 역사책이 없는 것과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하는 안 회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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