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유라시아 경제위원회(Eurasian Economic Commission, EEC)와 4월 1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간 FTA를 통한 교역·투자, 산업협력 확대를 위해 제3차 정부간 협의회 및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였다.
우리측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참석하였으며, EAEU측은 개최국인 벨라루스의 안드레이 예다첸카(Andrei Yeudachenka) 외교부 수석차관을 비롯한 EAEU 회원국 정부인사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의회는 금년중 한-EAEU FTA 협상 개시를 목표로 EAEU 회원국들과 협상 방향 및 향후 추진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지난 두차례의 협의회에서 양측은 한-EAEU FTA의 필요성, 상호 이익균형 달성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바탕으로, 이번 3차 협의회에서는 이후 한-EAEU 간 예비협의를 종료하고, 향후 조속한 시일 내 FTA 협상 개시를 위해 양측 간 FTA 협상의 일반 원칙에 대하여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루었다.
이를 위해 정만기 차관은 벨라루스 외교부 예다첸카 수석 차관과의 양자 면담에서 한-EAEU FTA는 양국간 교역·투자의 감소세를 반등시키고 산업협력이 확대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벨라루스와의 공동선언(Joint Statement)을 통해 ‘한-EAEU FTA 협상 개시’에 대한 벨측의 공식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벨라루스는 EAEU 창설 회원국이자 이번 협의회의 개최국으로, 이번 한-벨 공동선언은 금년 하반기에 열릴 EAEU 정상급 이사회 (Supreme Eurasian Economic Union)에서 각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EAEU FTA 개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EAEU 정부간 협의회 계기에, 양 지역간 민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한-EAEU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대우건설, SK건설, LG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 14개 업체 20여명과, 벨라루스 교통부,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 민관합작투자사업위원회, 벨라루스 개발은행 및 관련 기업 50여명이 참여하여 EAEU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등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 기업들은 벨라루스 민관합작투자사업인 M-10 도로 건설, 수력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보였으며, 벨측의 관련 기업 및 기관들도 우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보였다.
EAEU는 ‘15년 1월 출범한 새로운 경제공동체로서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거대시장(인구 1.9억명, 총 GDP 1.6조 달러)이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으로
우리나라와는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고, FTA 체결시 자동차, 전자, 기계류 등 제조업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우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한-EAEU FTA는 EAEU 회원국 외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진출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터키를 포함하는 유라시아 전역으로 무역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한-벨라루스 양자면담에서 ‘07년 시작한 벨라루스의 WTO 가입을 위한 한-벨 양자협상 완료를 선언하여, 한-벨 양국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상호 확인하고 협력하는 계기도 마련되었다.
정만기 차관은 “한국과 EAEU는 특히 과학기술 및 IT 분야에서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므로 단순한 무역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산업, 기술, 에너지, 서비스 등 경제 분야 전반에서 양 지역의 정부와 기업인들이 더욱 활발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한-EAEU FTA 협상 개시는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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