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년 노하우 '색깔있는 학교만들기' 시교육청이 확대추진
서울시 6년 노하우 '색깔있는 학교만들기' 시교육청이 확대추진
  • 김지수 기자 dhns777@naver.com
  • 승인 2017.12.0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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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지수 기자] 우리나라 학생들이 평균 깨어있는 동안 하루 절반 이상을(주 22~35시간) 학교에서 보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교 환경에 주목하지 못했다. 게다가 학교 벽 등에 도색은 한 번 하면 15년 정도를 유지하는데 별도의 디자인 계획 없이 기존 색을 그대로 칠하기 일쑤였다.

 

서울시는 일상 대부분을 보내지만 방치돼 있던 학교 공간에 아이들의 감수성을 키우고 학습능률을 높이는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11년부터 추진, '16년까지 6년간 시행하였다. 그동안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특수학교를 포함한 총 27개교의 복도, 계단 등이 학교 특성에 맞게 바뀌었다. 환경이 개선된 학교에서 생활한 아이들은 주의력, 집중력이 실제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지만 개성 없이 획일적인 학교 공간에 학생의 눈높이에 맞고 교실특성에 적합한 색채디자인을 입혀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학습 능률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이다. 색채에 자극을 받아 반응하는 동안 뇌 속에서 일어나는 매커니즘을 통해 심리적 치료가 이뤄진다는 ‘컬러테라피 이론’을 적용했다.

 

대한임상미술협회가 '14년 우장초등학교 20명 학생을 대상으로 뇌파검사와 타액코티솔 검사를 실시한 결과, 주의력은 40%, 집중력은 27% 상승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평균 2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년 시범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 90% 이상이 환경변화가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본격적으로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으로 사업을 이관하고 서울시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보다 많은 학교에서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업명도 ‘우리학교, 고운색 입히기’로 바뀐다.

 

서울시 교육청의 ‘우리학교, 고운색 입히기’는 학생들과 색채전문가가 함께 학교 색채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참여 워크숍 과정을 통해 학교에 학생들의 감성을 반영하여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을 높이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설의 노후도, 사업의 효과성 등을 고려해 20개교에 색채디자인을 적용하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교육청의 향후 사업진행에 있어 디자인 길라잡이 역할을 할 ‘색깔있는 학교만들기’ 가이드라인 제작을 완료했다. 계획부터 실행, 유지‧관리까지 6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가이드라인은 ▴계획하기 ▴구상하기 ▴디자인하기 ▴구현하기 ▴유지‧관리하기로 구성돼있다. 예산계획부터 학교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각 단계별 과정, 체크리스트, 진행 시 유의사항뿐만 아니라 디자인워크숍 진행방법, 학교공간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추천 색,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지 등도 담고 있다.

 

책 뒤편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모든 시범학교의 콘셉트, 컬러색 등이 포함된 정리본도 수록해 학교관계자가 컬러컨설팅을 시행할 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예산, 공사 규모에 관계 없이 학교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교육청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려는 학교도 참고 할 수 있다.

 

‘색깔있는 학교만들기 가이드라인’은 서울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4일부터 다운받을 수 있다.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기관 등에는 책자로 배포된다.

 

한편, 서울시는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으로 공간 기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옥중학교 식당에 입맛을 좋게 하는 주황계열을, 체육관에 활력을 주는 빨강계열을 사용하는 시도를 했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는 봉화중학교에는 과목특성에 어울리는 색을 적용해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였다. ‘ㅁ’ 모양으로 사방이 연결돼 방향을 찾기 어려웠던 녹천초등학교의 경우 동서남북에 사계절 모티브를 활용해 공간 인지력을 개선시키는 등 학교환경을 개선한 바 있다.

 

그밖에도 창이 없거나 주변 건물로 채광이 충분하지 않아 어둡고 침침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학교는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색과 그래픽을 활용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학생들이 자주 애용하는 공간이 되도록 개선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아이들은 일상생활 대부분을 학교 공간에서 보냄에도 불구하고 그 공간의 중요성을 간과해왔으나,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으로 학교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 효과를 인정받아, 보다 많은 학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 사업으로 확대돼 기쁘다.”며 “이번에 제작된 「색깔있는 학교만들기」가이드라인이 향후 교육청 사업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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