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지수 기자] 서울시는 근로능력이 있는 취약계층에게 저축을 통한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참가자의 자립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시작한 자산형성지원사업이 10년을 맞았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이하 재단)은 2007년 11월 희망통장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는 서울시의 저소득층 자산형성지원사업으로 공식 채택된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과, 청년층으로 대상을 확대한 희망두배 청년통장(2016년 출범)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사업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3만5965명(희망플러스 1만7746명, 꿈나래 1만8219명)의 소외계층 시민이 참가해서 2만5297명이 3~5년간의 저축을 마무리하고 만기 적립금을 지급받았으며, 현재는 4384명(희망플러스 680명, 꿈나래 3704명)이 저축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근로청년의 자립의욕을 고취하고 빈곤층 전락을 방지하기 위해 출범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에는 지금까지 총 3113명이 참가하여 현재 2929명이 저축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서울시 지원금 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을 모두 합치면 1604억원에 이른다.
또한 서울시내 사회복지시설 90곳(현재는 32개소)이 사례관리기관으로 참여하여 참가자 관리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지원활동을 벌이는 등 서울시 저소득층 자산형성지원사업은 새로운 민관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자산형성지원사업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자산형성지원사업의 모델이 되었는데, 중앙정부(보건복지부)의 희망키움통장 사업을 비롯하여 경기도,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9곳의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서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단은 이러한 서울시 저소득층 자산형성지원사업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정리한 백서『내일의 꿈에 날개를 달다』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 백서는 사업의 개요와 연혁, 사업성과를 나타내는 각종 통계자료와 함께 참가자들의 인터뷰와 다양한 사연 등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남기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활사업이 있지만, 자산형성지원사업에는 가난한 분들이 저축을 통해 스스로 일어서도록 돕는다는 특별한 지향점이 있었다”면서 “저축을 마치고 식당을 창업하신 분도 여러 분 계시고 개인택시 사업을 하시는 분도 나오는 등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립하셨다. 성공적인 정책사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내년에도 더 많은 시민이 자산형성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욱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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