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 송선진 대표, 더덕만 바라 본 외길 인생, 더덕과 세계로 날다!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 송선진 대표, 더덕만 바라 본 외길 인생, 더덕과 세계로 날다!
안전하고 신뢰감 있는 먹거리, ‘홍천명품 훌렁더덕’ 미국 수출 쾌거
  • 정성경 기자 jsgbible@naver.com
  • 승인 2018.01.0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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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정성경 기자] 예로부터 더덕은 강장, 해열, 거담, 해독, 최유(젖을 분비하게 함), 배농, 소종 등의 효능이 있고, 적용질환은 기침, 인후염, 폐농양, 임파선염, 유선염, 젖 분비부족, 종기 등이다. 그밖에 뱀이나 벌레 물린 경우 해독약으로 쓰인다. 이런 더덕에 인생을 건 농부가 있다. 잔잔한 미소와 청년의 목소리를 가진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 송선진 대표의 더덕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 송선진 대표 ⓒ대한뉴스

청년시절부터 시작된 더덕재배, 전국의 국내 선물용 70%를 감당

송 대표의 선친은 대진상회에서 부산물, 약초 등을 어렵게 동업으로 운영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더덕과 조우한 송 대표는 1991년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더덕 재배를 시작하면서 더덕 전문점으로 전환, 유통도 겸하게 되었다. 약 300만원인 소자본으로 시작한 사업은 어려움과 고충이 많았다. 그는 “무조건 이겨내고 살아야 했기에 서러움과 시행착오도 겪으며 열정과 노력으로 시련들을 이겨내고 나니 도움을 주는 지인들도 만나고,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걸 계기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시행착오 후, 2000년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더덕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지금가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국내 선물용 더덕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2009년에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하고 난 뒤 연 매출액이 15억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잠시 어둠이 찾아 온 시기도 있었다. 2014년 2월 17일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230평 규모의 저온창고와 작업장 마당의 5톤 트럭, 25인승 버스까지 전소된 것이다. 송 대표는 “당시에는 절망감이 컸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덕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재건축을 진행해 6월 7일에 준공식을 했다. 2016년 사업 확장으로 저온창고 1동, 가공실 1동, 사무실 1동, 총 230평을 건축했다”라며 진행 중인 해피엔딩을 전했다.

 

현재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에서는 더덕탈피 부업에 30여명이 항상 즐겁고 신나게 일하고 있으며 연매출액은 45억원이다.

 

‘홍천명품 훌렁더덕’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농산물이력추적관리로 더 좋은 더덕 공급코자

더덕만을 바라보던 송 대표에게 올 해 ‘굿 뉴스’가 날아들었다. 가공을 확장하여 NH무역과 협력한 결과 “홍천명품 훌렁더덕”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인터뷰를 한 당일에도 2차 물량 400kg을 납품하고 온 송 대표의 얼굴에 설레임과 행복감이 가득했다.

 

또한 평창에 위치한 구수담영농조합과 협업하여 고추장 더덕 양념 구이를 개발, 생산하여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이마트, 생협,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은 더덕 재배에 적합 토양에 질소질(축분)를 공급하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농약의 사용량을 최소화하여 좋은 품질의 더덕을 생산하기 위해 농산물이력추적관리에 등록해서 각종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가 가는 먹거리를 생산 및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가와 계약 재배로 가격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영농자재 공동구매와 신기술은 서로 공유 및 교육하여 생산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만족을 주기 위해 품질의 균일성과 다양한 포장으로 소비자와 거래처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 공급하여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홍천산더덕영농조합법인 송선진 대표ⓒ대한뉴스

 

농촌의 현실을 살피는 정책 필요, 세계로 뻗어가는 더덕을 꿈꾸다.

송 대표는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한다.그는 “부정청탁금지법은 좋은 제도지만 농축수산물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덕의 예를 보면 지난해 9월 28일 시행 이후 2017년 구정과 추석이 전년도에 대비해서 선물용 더덕의 판매량이 약 30~40% 급감하여 소비위축과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농가에 어려움이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축수산물은 완전 배재하거나 적용 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했으면 한다. 그리고 농촌 일손 부족현상을 해결해 주셨으면 한다.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하여 일손을 부족하고 젊은 사람들은 힘든 일을 회피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외국인 불법 노동자가 암암리에 하고 있다. 이들을 단속 적발하여 퇴출시키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성화 대책이 마련되어 그들이 정말 필요한 인력으로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근면 성실했던 선친을 꼽은 송 대표는 “제 가족이 먹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정성껏 소중하게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믿고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농업에 더욱 충실하며, 가공, 제조업을 활성화시켜서 나아가 우리 더덕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판매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끝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식사 중이던 일꾼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생산자의 행복을 담은 홍천군의 더덕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건강을 책임지는 그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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