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인도네시아 자회사 트리삭티 이중장부 분식회계 의혹
KT&G, 인도네시아 자회사 트리삭티 이중장부 분식회계 의혹
배임과 분식회계 가능성이 제기되며 함께 투자한 국민연금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18.0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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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임병동 기자] KT&G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트리삭티(Trisakti)'가 이중장부를 활용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News1에 의해 제기됐다. KT&G는 해당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널리 펴져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배임과 분식회계 가능성이 사실이면 함께 투자한 국민연금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

 

KT&G 사옥 ⓒ대한뉴스

지난 17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국민연금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담배회사인 트리삭티를 15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인 '렌졸룩(Renzoluc)'을 통해 지분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2월 추가로 48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99.99%로 끌어올렸다.

 

KT&G는 지분 인수 직후인 2011년 하반기 실사를 통해 2012년 1월 '트리삭티 PMI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KT&G는 트리삭티가 세금을 줄일 목적으로 세금납부용과 대출용 장부를 만들어 별도로 운영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중장부는 명백한 분식회계 위반 사항이다.

 

인수 직후 이중장부를 발견했다는 것은 인수 작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반증이다. 일반적으로 인수 희망자는 인수 대상 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숨겨진 부실을 찾아내고 인수 가격을 깎는 것이 정석이다. 게다가 트리삭티는 인수 직후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KT&G는 이중장부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않았다. 이중장부는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회계 투명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고의로 해당 사실을 숨겼다면 처벌을 피하긴 힘들뿐 아니라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이다.

 

KT&G는 지난해 5월 무상으로 편입한 트리삭티 자회사 누산트라(Nusantara Indag Makmur)의 매출과 손익을 아직도 공시하고 있지 않다. 분기보고서에는 재무제표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이 세금용과 대출용 장부를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이중장부 때문에 공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KT&G 측 관계자는 "2011년 트리삭티를 인수할 당시 현지의 실무관행에 따라 회계장부와 세무신고용 장부가 존재하는 것을 실사를 통해 파악했다"라며 "내부 감리와 금감원 감리 결과에 맞춰 해당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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