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남은 사진,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사진들이 한국에 왔다. 만레이와 세계 사진거장을 만날 수 있는 '만레이특별전 &세계사진역사전'이 11월 3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1850년부터 2000년까지 150년간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계 최고의 사진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만레이를 비롯해 으젠느 앗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카파, 브랏사이 등 20세기 사진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빼놓을 수 없는 60여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450여점이 소개된다.
이는 전시 규모나 작가 수에서 국내에서 지금까지 보기 드문 대규모 전시라는 점과 이름만으로 알 수 있는 외국 유명 사진가의 알려진 작품 외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까지 세계사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사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을 이끈 만레이의 사진과 사진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작품 대부분이 빈티지 프린트로 전시된다. 11월 4일부터 12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1관에서 만레이 특별전이, 2관에서 세계사진역사전으로 나누어 열린다.
주관사인 김영섭사진화랑의 김영섭 대표로부터 ‘만레이특별전 &세계사진역사전’의 기획 의도를 들어보았다.
"우리는 어디서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는 사진을 문화 콘텐츠로 즐기기에는 역부족인 환경입니다. 외국에 가면 도시마다 ‘사진 상설전시관’이 있고 줄을 서서 관람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시설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어떤 이는 국내도 붐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진 산업이 활성화됐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말만 무성하지 실속은 없습니다. 사진의 상업성은 성장하지 못했고 자연히 좋은 사진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저희는 사진이 한발 더 현실에 다가갈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번 사진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전시일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는 접하기 힘들었던 근대 사진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시를 본 모든 이들에게 뜻 깊은 기억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