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강서구 의원 재선 도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할 것!’
정정희 강서구 의원 재선 도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할 것!’
강서구에서 최초로 ‘소녀상 건립’ 운동과 7평짜리 ‘강서구 수화통역센터’를 널찍한 곳으로 이전시켜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18.02.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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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임병동 기자] 재선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정희 강서구 의원(비례대표)은 구의원이 되고 난 후 많은 일을 했다.

 

강서구에서 최초로 ‘소녀상 건립’ 운동을 시작해 좋은 호응을 받아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었고, 롯데시네마 관계자들을 만나 ‘엄마랑 아기랑’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영화 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그 누구도 손대지 않던 7평짜리 ‘강서구 수화통역센터’를 널찍한 곳으로 이전시키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비례대표 구의원이 되기까지 15년을 언론사에 근무하며 얻은 경험은 정치인으로 업을 달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마당발인 덕에 알고 지낸 사람들은 정치인이 돼 주옥같은 인맥이 됐다. 남들 보기에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 생각들은 구의원이 되고 ‘아이디어’라는 단어로 신분 상승했다.

 

아이디어들이 구체화 돼 하나 둘 실현되고부터는 스스로 구의원 일에 자신감과 만족감이 생겼다. 일부 동료의원들이 “정정희 의원은 왜 표 안되는 일을 하고 다니냐”고 물을 때면 “좋아서”라고 쿨하게 대답할 만큼 일에 가치를 느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희 의원 <사진/강서구의회 제공> ⓒ대한뉴스

정정희 의원은 2016년 여름, 동작구의 흑석역 3번 출구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서 힌트를 얻어 강서구에서 처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벌였다.

 

동작구의회 강한옥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동작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과 지역 기업들의 후원금으로 순식간에 진도를 뺐다.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정정희 의원은 “강서구라고 못 할리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가까이 지내던 문화인들과 시민사화단체 운동가, 정치판에 오래 몸담은 이들의 도움으로 강서구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특히 강서구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세월을 지내다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구 장학기금으로 내놓은 故황금자 할머니가 있어 역사적으로나, 교훈적으로나 타 자치구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 의원은 “많은 분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일이 이만큼 진전될 수 있었다. 이제 ‘평화의 소녀상’을 서울식물원과 연계한 ‘평화의 공원’에 잘 안착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 기회를 빌어 덕원중학교 학생들과, 영일고등학교, KC대학교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 하고 싶다. 학생들이 자진해서 기금을 거두고 캠페인을 벌였다.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만큼이나 바란 일이다”고 말했다.

 

정정희 의원은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자’는 책 제목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덕분에 소녀상 건립 추진 외에도 굵직한 일들을 남자처럼, 때로는 여자답게 그래서 섬세하게 실현할 수 있었다.

 

롯데시네마의 ‘엄마랑 아기랑’ 사업은 정 의원의 대표작. 주변 눈치에 갈 곳 없는 아기와 엄마들을 위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를 만나 일주일 중 하루, 평일 오전 한타임을 오롯이 아기와 엄마들의 공간으로 제공하도록 설득했다.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다보니 아기가 울건, 기저귀를 갈건, 이유식을 떠먹이건 불편해 할 사람이 없어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전국 영화관으로 확대했다.

 

최근 강서농수산물시장 건물로 둥지를 옮긴 ‘강서구수화통역센터’ 역시 정 의원의 역할이 컸다. 정 의원은 관악구에서 강서구로 온 수화통역사를 만난 뒤 ‘수화통역센터’ 이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졌다.

 

또, 정 의원은 “강서구는 농아인이 300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가 똑같이 4명의 수화통역사만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구에 사는 농아인들의 처우는 타 구에 비해 매우 열악합니다. 또한 농아인들은 병원을 갈 때 수화통역사가 동행해야만 일을 볼 수 있습니다”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병원부터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의원들과 논의해 빠른 시일에 수화통역사 배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수화통역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왜 센터에 별도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지를 몰랐는데, 전문가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나중에서야 손으로 나누는 이야기에도 비밀이 있고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농아인들의 처지를 알고 SH에 쫒아가 장소를 마련해 달라고 떼 아닌 떼를 썼다. 우리 지역 여성 시의원인 한명희 의원이 뜻을 같이 해 예산을 내려줘 일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정희 의원은 강서구의회 비례대표 출신 가운데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재선’에 도전한다.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고, 벌여 놓은 일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차기 의회에서 보다 많은 여성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꿈꾸며 여성들이 남성에게 선택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여성 스스로 여러 사회활동으로 정치 입문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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