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 ‘누구를 위한 경기꿈의학교인가?’
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 ‘누구를 위한 경기꿈의학교인가?’
  • 김양훈 기자 dpffhgla111@hanmail.net
  • 승인 2018.05.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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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양훈 기자] 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는 지난 4년 경기교육을 되돌아보며, 이재정 후보가 대표적으로 추진했던 ‘경기꿈의학교’에 대해서 진단을 해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지적하였다. 이하 배 후보의 경기꿈의학교에 대해서 진단을 내린 전문을 게재하고자 한다.

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대한뉴스
배종수 경기교육감 후보ⓒ대한뉴스

 

“이재정 전 교육감의 대표적 교육정책인 ‘경기꿈의학교(이하 꿈의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육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교사들의 무관심과 학교, 지역사회와의 연계 미비로 학교 안에 써야 할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경기꿈의학교는 학생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꿈을 실현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 운영된다. 공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없으며,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이 교육의 장 안으로 들어와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증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학생중심교육’철학의 필요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 종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학부모, 비영리단체, 지자체 및 개인이 만들고 학생이 찾아가서 배우는 학교다. 둘째,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기획, 운영하는 학교로 계획서 심사, 면접을 거쳐 선정되며 꿈지기 선생님을 매칭하여 운영한다. 셋째, ‘마중물 꿈의학교’는 경기꿈의학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자율동아리로 어른 3명, 학생 10명 이상 모여서 신청한다. 2018년 현재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는 500교 내외가 운영될 정도로 양적인 성장은 이룩하였다.

하지만 꿈의학교 모집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꿈의학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순간적인 호기심과 재미로 참여한 학생들이 상당수여서 이들 학생들의 상당수가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꿈의학교 운영이 어렵다.

지역사회나 학교의 무관심도 문제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학교는 꿈의학교에 대해 무지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는 홍보물을 보고 꿈의 학교가 무엇인지 알게 된 학생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역사회 역시 꿈의학교가 낯설긴 마찬가지다. 학생이 운영자인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의 꿈의학교는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외부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꿈의학교에서는 마을과의 연계보다는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취미 활동이나 특기적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수의 학생들이 모여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귀족학교로 변질된 것이다.

꿈지기 교사의 역할도 문제다. 회계 업무까지 도맡아야 하는 꿈지기 교사의 업무가 과다한 점은 교사들이 꿈지기의 역할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꿈의학교의 취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학교 관리자가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해 준다고 하니까 특정 교사를 지목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꿈의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꿈지기 교사를 구하지 못해 응모를 포기한 경우도 있다. 교원의 자발적 참여를 해결하지 못하면 꿈의학교 확산의 길은 요원하다.

경기도교육청은 4년 째 세 종류의 꿈의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마중물 꿈의학교’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구분이 모호하여 합쳐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학생에게 회계를 맡길 수 없으므로 어른이 모두 주관자여서 세 가지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응모자들 대부분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지원금 액수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굳이 꿈의학교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누기 보다는 지원금 최대한도를 500만 원으로 통일하여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로 통합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 가장 용이한 모델이다. 모집단위도 단위학교로 해야 학부모의 자원봉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꿈의학교를 주관하고 있는 담장자도 주무관에서 장학사로 바꿔야 단위학교의 협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회계 처리를 교사에게 맡기지 말고 통합회계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학생모집을 위한 어플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선진국처럼 지역교육청별 모두가 함께하는 쇼미더스쿨 발표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발표회를 통해 우수 꿈의학교를 선정해 우수 모델을 공유, 확산시켜야 한다.

끝으로 4년 간의 꿈의힉교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와 마을의 연대, 협력을 통한 폭넓은 교육생태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 협조를 구하고 지자체와의 연계 운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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