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홍콩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불려온 작가 겸 언론인 류이창(劉以鬯)이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류이창의 죽음은 홍콩 문화에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그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191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류이창은 1945년 홍콩으로 이주한 뒤 60년이 넘는 저작활동을 통해 소설, 평론, 수필, 시 등 30권 이상의 책을 발간했다.
특히 그가 쓴 소설 ‘교차’(對倒·Intersection)와 ‘술꾼’(酒徒·The Drunkard)은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왕자웨이가 연출한 영화 ‘화양연화’와 ‘2046’에 각각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 ‘술꾼’(1963)은 ‘의식의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주자의 땅’ 홍콩 사회를 배경으로 이민자 등 자본주의 대도시 주변인들의 초상과 인간 소외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류이창은 성도일보의 부편집인을 맡아 언론인으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1985년 월간지 ‘홍콩문학’을 세워 2000년까지 편집인으로 일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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