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걸고 산다는 것
빗장 걸고 산다는 것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지름길
  • 대한뉴스
  • 승인 2009.02.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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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한중의협회 조근식회장과 주한중국대사관 청융화 대사>

얼마 전 시골길을 가다 개집을 지나쳤다. 마침 누렁이 한마리가 맛나게 먹이를 먹고 있기에 곁에서 바라보았더니 털을 곤두세우고 으르렁 거린다. 마치 제 것을 빼앗아 먹을까 싫었던가 보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우리 인간들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많이도 힘든 시기이다. 국내를 보나 외국을 보나 온 세계가 온통 난리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수주의가 고개를 든다. 미국도 자기네 제품을 팔아야하고 자기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한쪽에선 선동하는가 하면 그것은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후퇴시키는 일이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는 너무도 상이한 생각과 말속에 살아가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이다. 전 세계는 한 울타리 속에서 사는 그런 세상이면서도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양상은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현대의 사회상은 복잡다단하면서도 서로가 조화를 이루며 보다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해 가는 그런 세상이라 믿어본다.


예전에는 교통도 불편하고 통신 또한 자유롭지 못한 그런 폐쇄된 사회에서 살았다. 모든 것이 그런대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던 시절에는 그런대로 통했던 생활방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을 열면 세계 곳곳의 소식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열린사회에서 우리는 살고있다. 그럼에도 세계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폐쇄적인 나라가 한국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미국에 한국 유학생이 11만명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미국의 저명한 학교를 한국에 유치하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국민들에게 주었다면 많은 가정이 가정의 해체를 무릅쓰고 유학을 보냈을까 의심스럽다. 의료분야 또한 마찬가지다. 국민을 앞세워 국민의 보건을 위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을 앞세워 정부는 빗장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제는 빗장을 풀어야 한다. 내 밥통을 넘본다고 으르렁 거릴 것이 아니라 내 밥통을 나누어 먹자고 해야 한다. 이제는 서로가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나누어야 한다. 상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배운 지식을 썩히지 말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누구에게나 주어야한다. 어느 힘 있는 이익단체를 위해 국가나 정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나 정부는 법을 적용함에 차등을 두어서는 안 된다. 만인에게 보편타당한 법이 되어야한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서 배운 의술과 건강 관련 지식을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의 소외받는 의료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봉사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익단체의 횡포에 과감히 대처하고 맞서 싸워나갈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허나 그들이 상생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협력하고 배운 것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고인 물은 언제든지 썩게 마련이다. 그러나 흐르는 물은 항시 신선한 법이다. 세상의 이치가 이와 다르지 않음은 만인이 알고 있는 진리이다. 혼돈의 시대에 살고, 아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성 회복이라 단언해본다.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과연 있을까?


거대한 제방도 작은 구멍에 무너진다. 서로 함께 나누려는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집단이기심으로 단단히 뭉친 빗장을 푸는 열쇠가 되기를 희망해봄은 욕심일까?


대한중의협회 조근식 회장

정리/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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