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짝사랑 여인 권총 살해
현직 경찰, 짝사랑 여인 권총 살해
군산 경암동 미용실 업주 병원 후송 3시간만에 숨져…조 경위는 자살
  • 대한뉴스
  • 승인 2009.04.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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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경찰관이 평소 짝사랑하던 30대 여성을 권총으로 쏴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오전 10시20분께 군산시 경암동 S미용실에서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순찰2팀장 조모 경위(46)가 미용실 업주 이모씨(37)의 머리에 총을 쏜 뒤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쐈다.


이씨는 동군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건발생 3시간여만에 숨졌고 조 경위는 7시간여만에 숨을 거뒀다.


미용실 옆집에 사는 문모씨(59)는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미용실 안에서 '탕' 소리가 나고 1분 뒤 다시 '탕' 소리가 나서 가보니 두 사람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미용실 쪽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 경위는 38구경 3인치 리볼버 권총으로 공포탄 1발, 실탄 3발을 발사했으며 실탄 1발은 방안 유리창 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방안이 가지런한 점으로 미뤄 몸싸움 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987년 순경으로 입문한 조 경위는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 5월 군산경찰서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해 6월 S미용실 인근에서 발생한 주택가 절도사건을 탐문수사하다 이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지인(34)은 "평소 조 경위가 미용실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등 스토커처럼 쫓아다녀 (이씨가) 심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사흘 전에는 이씨가 울면서 전화를 해 '창피해서 못 살겠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조 경위와 이씨는 모두 가정을 갖고 있으며 경찰은 조 경위가 2년가량 이씨를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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