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북도와 도내 시군 등 자치단체에 채용된 행정인턴은 모두 350명. 이 가운데 36명이 별 도움이 안된다며 중도 포기한 상태다.
행정인턴을 그만 둔 사람들은 "군 단위로 갈수록 행정인턴이 허드렛일이나 잔심부름을 하는데 활용되고 있다"며 시간이 아깝다고 했다.
이들은 더 큰 문제가 행정인턴 제도 안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면사무소에서 행정인턴을 하던 김모씨(24)는 3일 만에 과감히 그만뒀다. 복사와 필적대조, 싸인과 도장찍는 일을 하는 것이 주 업무. 나머지 시간에는 하는 일 없이 자리를 지켜야 했던 것.
조모씨(29)는 경찰서에서 행정인턴을 시작했다.
2달째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던 정씨는 "경찰서에서 업무는 민원접대와 청사 내부 청소가 주 업무였다"며,"행정인턴은 전문교육이 아닌 '체험' "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의 권유로 2개월간의 행정인턴 생활을 접고,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다시 취직공부를 시작했다.
전북공무원노조 정책담당자는 "행정업무의 특성상 꾸준히 책임성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행정인턴의 경우 책임업무를 주지 못해 오히려 조직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행정인턴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5월부터 12월까지 도내에서 근무하게 될 2차 행정인턴 인원을 181명 정도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초 1차 인원 350명에 비하면 119명이나 수요가 줄어 전북지역 청년일자리마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진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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