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최근 들여 급속히 악화하면서 모든 눈이 기숙사에 공동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로 쏠리고 있다.
각종 수치를 보면 싱가포르 코로나 19 상황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확진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달려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1,42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8,01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하루 기준으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중 '기숙사 이주노동자'가 1,369명으로 96%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9일 이후 한 명에 불과해 사실상 0에 가깝다. 누적 확진자 8,014명 중 '기숙사 이주노동자' 확진자는 6,075명(75.8%)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환자 4명 중 3명 이상은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임을 의미한다.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32만3천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약 1.9%다. 이들이 생활하는 기숙사 43곳 중 28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중 18곳은 이미 격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기숙사 이주노동자들에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데에는 한 방에 최대 20명까지 모여 생활하는 기숙사 주거 상황의 취약성을 싱가포르 관리들이 과소평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했다.
시민단체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에게 의료 봉사를 하는 싱가포르 국립대 보건대학의 제레미 림 교수는 타임에 "기숙사와 이주노동자 관리는 (당국의) 인지 사각지대였다"면서 "이 기숙사들은 구조적으로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공간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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