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홍콩 통계청은 4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8.9%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4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홍콩 GDP는 4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5분기 연속 감소 이후 가장 장기간 이어지는 침체다. 폴 찬모포 재무사장은 지난 수요일COVID-19 사태의 심각하고 지속적인 영향 때문에 경제가 마이너스 4~7% 정도로 위축될 수 있다며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재무사장은 예산안 발표에서 -1.5%에서 0.5%의 성장까지 비교적 낙관적인 범위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통계청이 막상 발표한 내용은 더 심각했다.
재무사장 올해 예산안을 심사한 입법의원들에게 많은 징후에서 올해 GDP 감소가 2008년 금융위기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최근 상황을 볼 때 전염병은 홍콩 경제에 심각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GDP 실적은 예측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사장은 홍콩의 3대 경제 강점인 대외무역, 소비, 투자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1분기 수출이 9.7% 감소했고, 2월에는 관광객이 96% 급감했으며, 3월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10년 만에 최고치인 4.2%까지 치솟았고 2월 소매 판매는 사상 최대인 44% 하락했다.
재정사장은 입법의원들에게 2월에 발표된 구제책으로 1,400억 홍콩달러의 적자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과 토지 매각으로 인한 세입감소를 더해 이번 회계연도에 최소 2,800억 홍콩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됐다. 그러나 2019-20년 정부 자료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이 세금 연기를 요구했기 때문에 적자가 106억~272억 홍콩달러에 불과했다고 한다.
찬모포 재정사장은 전염병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와 별개로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의 문제는 사회 안정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반정부 시위자들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회 불안이 재연될 경우 더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외국인 투자자가 내몰리고,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여 더 많은 가정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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