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땅에 후세에 남을 자랑거리 만들겠다.”
“고향 땅에 후세에 남을 자랑거리 만들겠다.”
수백억 사재들여 ‘이안숲속’ 조성, 명소로 자리매김
  • 대한뉴스
  • 승인 2009.05.16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말에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 하여 ‘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로 향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향이란 아련한 그리움이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다. 사람들은 비록 몸은 멀리에 있어도 항상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있으며, 타향에서 같은 고향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면 커다란 반가움과 동시에 몇 날 밤을 새워도 모자랄 만큼 많은 얘기들이 오고간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이안숲속’의 안승찬 회장은 평생에 걸친 타향살이를 통해 사업가로 성공하고 주위에서도 명망높은 명사(名士) 반열에 올랐으나,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고향발전에 일조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나이를 잊은 채 수목원 조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노(老) 독지가의 열정에 힘입어 공주시의 명소로 부각하고 있는 ‘이안숲속’을 찾아가 보았다.


완연한 봄기운에 100만㎡ 부지가 ‘꽃 잔치’

완연한 봄기운이 도는 4월을 맞아 새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이안숲속에는 많은 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하고자 활기찬 기운이 넘쳐나는 듯하다. 그곳에서 안승찬 회장은 수백억대 자산을 보유한 사업가가 아닌 여느 평범한 농군처럼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하였다.

이안숲속은 안 회장이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것으로 공주시의 유일한 수목원이다. 안 회장은 “젊어서부터 꽃과 나무가 좋아 전국 수목원·식물원을 다녔는데, 고향인 공주에 가볼만한 농장이나 식물원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내 고향에 무엇인가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에 복합문화 관광지 이안숲속 건립을 결심했습니다.”라며 이안숲속을 조성하게 된 취지를 밝힌다.

2005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개장하여 올해로 두 해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안숲속은 총 100만㎡ 규모로 세계야생화전시관과 열대식물관, 하늘마루 이브공원, 인공폭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야생화전시관, 열대식물관, 인공동굴관, 하늘마루 이브관 등은 매혹적인 꽃과 빼어난 나무 등으로 가득 차 있으며, 1,150㎡에 이르는 야생화 전시관은 세계 야생화 분재 등 총 1,6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제2전시관인 괴목·화석 전시관에는 계룡산 ‘삼불봉’을 축소해 연출한 작품과 1500년 묵은 철쭉나무 뿌리로 만든 공작과 희귀한 화석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제3전시관인 동굴관은 종유석, 화석, 목석을 활용해 마치 석회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광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제4전시관은 열대 식물관으로 고사리, 바나나 등 400여 종류의 열대식물이 마련돼 있다. 하늘마루 이브공원에는 공작단풍과 소나무 등이 갈대숲과 어우러져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18홀짜리 미니골프 퍼팅장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공원에는 또 10m 높이의 인공폭포 암벽에 와송과 부처손 등 여러 암벽 자생식물이 운치있게 자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법당, 성당 선보여

초본류 1,418종,목본류 1,863종 등 총3,344종의 다양한 식물군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의 자연 체험학습을 위한 교육의 명소이자 도시인들을 위한 쉼터로 안성맞춤인 이곳은 서울에서 1시간, 대전에서 20분, 청주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여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 매일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다녀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와 법당, 성당을 조성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교회, 법당, 성당의 첫 예배, 법회, 미사에서는 안 회장의 열정에 감복한 지역의 종교명사들이 각각 진행을 자처하며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안 회장은 “앞으로도 특색있는 테마를 꾸준히 발굴하여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다. 우선적으로 그는 와인, 허브샵 등과 더불어 사계절 얼음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얼음체험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차후 눈썰매장,수영장,천문관측소 등을 더 지어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휴양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폐교를 이용해 학습장,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추후에는 대전엑스포와 연계한 관광열차 운행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편하던, 고생하던 한 세상, 고향위해 여생 바칠 터”

안 회장은 공주시 이인면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공주에서 다닌 지역 토박이다.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30여 년 간 서울·부산·대구·진주 등에서 공원묘지 사업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일을 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이곳 야산을 사들여 나무를 심기 시작해 2005년부터는 아예 가족과 떨어져 홀로 고향에 내려와 상주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그나마 공원묘지 사업을 통해 얻은 토목 노하우 덕택에 공사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었다.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안 회장은 “조국에 혜택을 받은 만큼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보자고 설득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식들이 자부심을 갖고 이안숲속을 이어가 줬으면 합니다.”라고 밝힌다.

인생철학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편하던 고생하던 한 세상입니다.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고향에 자랑거리가 생긴다면 이 한 몸 고생하는 거야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라는 말에는 인생의 흥망성쇄를 겪은 노장다운 노련함과 진정 고향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부디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해 이안숲속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후세에 길이 아름다움 모습으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필명/송대원)송석민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OnLine일간대한뉴스 등록일자 2008년 7월10일 (등록번호 :서울아00618호)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