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2010 중국의 황금 비즈니스를 찾아서'
LG경제연구원, '2010 중국의 황금 비즈니스를 찾아서'
  • 대한뉴스
  • 승인 2007.01.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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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은 2007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 브릭스 시장 발굴에 대한 노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기존 브릭스 시장에 대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LG경제연구원에서는 총 6회 중 세 번째 기획으로 2010년 중국 시장의 비즈니스 지도를 미리 그려 보았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투자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차이나 리스크’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베트남과 같은 포스트 BRICs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수없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의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진다고 해서 중국사업을 완전히 포하거나 도피성 대책만 세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어느 나라든 경제발전단계에 따라 뜨는 사업과 지는 사업이 있기 마련이고,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임금수준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 및 소비패턴의 다양화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한 단계 고도화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은 경제발전의 제2라운드 출발선에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중국시장의 파워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2010년엔 GDP 3.2조 달러로 세계3위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대도시의 경우‘1인당 소득 만불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그러나‘묻지마’식 투자시대는 이미 지났다. 새로운‘골드러시’를 준비하기 위해 중국 미래의 유망코드를 한발 앞서 읽어내고, 현상을 추종하는 진출형태보다 미래지향적인 진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따라서 본고는 주로 시장규모와 성장 가능성, 수급상황, 정부정책 등을 기준으로 중국의 유망사업들을 살펴본다. 지면제한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여기서는 일부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실내 인테리어 및 건자재 :‘ 팽창일로’의 황금시장

중국은 지금‘공사중’이다. 빠른 경제발전 속에서 부동산개발 붐이 일면서 도시 곳곳에 길이 뚫리고 고층빌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간다. 하지만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도시화와 국민소득수준의 향상을 보면 부동산은 앞으로 적어도 10년 동안은 황금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06년 말 중국의 도시화율은 약 44%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도시화 추진에 따라, 앞으로 매년 도시인구는 1,500만 명 이상 증가해 2010년에 도시화율은 약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하면 반드시 새 집을 사야 된다는 전통관념으로 신혼부부들도 주택구입에 열을 올린다. 2005년 신규주택 완공 면적은 18억 제곱미터로 2010년이 되면 30억 제곱미터를 넘어설 것
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멈추지 않는 건설 광풍은 인테리어시장의 장기호황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일부 고급주택을 제외하고는 신축 아파트와 사무실도 내부 인테리어 없이 시멘트 벽면 그대로 분양되고 있다.
바닥, 벽지는 물론 문을 다는 일까지도 모두 개인 몫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하고 몇 달동안 건자재 시장 및 인테리어 회사를 동분서주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가구당 평균 2만 위안(약 240만원)의 인테리어 공사비를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도시지역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2,000억 위안(약 24조원)이 되며, 여기에 기존주택의 리모델링이나 개선수요를 감안하면 향후 5~10년 동안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은 황금기가 될 것이다.

중국 대도시 주민들은 실내 인테리어를 할 때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가면서 경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중국의 주택시장에서는 20,30대 젊은 층의 선택이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젊은층들이 개성화와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이 뚜렷한데 비해 중국 토종업체는 브랜드 파워와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 늘어나는 고급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원래 인테리어사업은 건설업의 일부로 분류돼 까다로운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건설시장을 개방하여 합작사의 외국인 투자지분을 75%까지 늘릴 수 있게 하였다.연간 20%에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을 보고 외국업체들이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영국의 B&Q, 스웨덴의 IKEA 등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그 중 B&Q는 2010년까지 중국 내 점포를 126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 한국기업은 한류를 타고 문화근접성과‘한국의 미’를 내세워 부엌, 거실가구시장에서 적당한 가격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온돌문화를 적극 홍보한다면 베이징 등 북부지방뿐만 아니라 겨울에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지만 중앙난방시설이 거의 없는 상하이 등 강남권(양쯔강 이남지역)까지도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향후 환경친화적 원자재를 사용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중국인의 웰빙 의식도 높아지고 있어‘친환경’제품도 마케팅 공략의 키포인트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빛의 속도로 커지는 보험업

몇 년 전 만해도 보험은 대부분 중국일반인의 관심 밖이었다. 길거리에서 보험을 권장하는 영업 사원들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받기 일쑤였다. 30여 년간 계획경제에 길든 사람들은 보장은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것으로 인식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시장경제의 확산과 국영기업 민영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국가가 개인의 복지를 일부분만 보장하거나 아예 관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 미흡한 사회보장제도와 정부의 불충분한 사회보험으로 민간보험의 필요성을 점차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70년대 말에 태어난 1자녀 세대가 5년 후에 3,40대 가장이 되어 가정규모의 축소와 고령화의 가속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회주의계획경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이들은 향후 건강보험, 양로보험 등 생명보험의 주된 고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연간소득이 6만 위안(약 700만원) 이상의 소위 중산층이 2010년에 전체 인구의 1/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자산관리 및 노후설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를 상대로 한 보험마케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자가용 구매 증가와 최근에 실행된 자동차보험 제3자 강제보험조례의 영향으로 앞으로 자동차 보험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보험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2005년 보험료 수입은 4,900억 위안으로 2000년보다 3배나 급증했지만 여전히 GDP 규모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정도의 국가들의 경우 GDP에서 보험료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인데 비해 2005년 중 중국의 보험료수입은 GDP 대비 2.7%에 불과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Booz Allen Hamilton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중국보험시장은 매년 20%내외의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2010년에 아시아의 3번째 큰 보험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정부도 2005년에 그 동안 금지되어 왔던 보험회사의 국내외 주식투자, 인프라 건설투자를 허용함으로써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대상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해 보험시장 개방이 이루어져 국내외 보험업체가 함께 경쟁할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되었다. 그러나 아직 시장 진입 비용이 만만치 않고 허가신청에서 허가까지 최대 2년 가까이 걸리는 것과 이미 많은 외국업체들이 먼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전면개방은 향후 발전의 대세이고 한국기업의 경우, 상품개발에 있어서 문화적, 정서적 유사성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은행과 항공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면 결코 승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신(新)유통 : 인터넷쇼핑 성장국면 진입

중국의 유통업이 개방되면서 유통산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기존의 유통분야는 초대형 다국적 유통업체와 중국 로컬업체에 의해 양분되어 있어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IT기술과 노하우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에게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신유통산업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2.32억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조사(2006.7)에 따르면 현재도 중국에서 인터넷쇼핑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약 3천5백만 명(인터넷 사용자의 26%)을 넘어선다. 아울러 인터넷 사용자들의 소득수준도 지금은 낮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로 보면, 중국의 인터넷쇼핑매출액은 2006년에 약 200억 위안(약 2.4
조원)에 달해 2001년보다 20배나 늘어났지만 현재 한국의 인터넷 쇼핑산업 규모인 10조원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증가추세라면 2010년에 중국 인터넷쇼핑 매출액은 1천억 위안(약 1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물류인프라 취약과 낮은 신용카드 보급율 등은 인터넷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을 막고 있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결제와 배송의 불편함
으로 인터넷쇼핑을 하고 싶어도 이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대 중국 네티즌의 절반이상은 20대로 구성되어 있어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가 일반적인 인터넷쇼핑의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시장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도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대도시 곳곳에서 신용카드 발급 이벤트들이 벌어지고 있고, 또 상점에서 결제하기전에 점원이‘cash or card’라고 물어보는 것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초상은행(招商銀行)을 필두로 개인신용정보 시스템이 완비되면 주요 인터넷쇼핑몰에서 신용카드 할부판매도 가능해질 것이고 배송문제도 대규모 물류업체의 등장 및 택배의 대중화에 의해 해결되는 추세이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20대는 언젠가 주머니가 든든한 3,40대가 되고 서비스 질의 향상과 규범화에 따라 사람의 인식도 바뀔 것이다.

지금은 미미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온라인시장을, IT대국인 한국으로써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거대한 대륙, 떠오르는 물류사업

중국 내수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기업경영 범위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중국의 물류수요가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은 분명하다. 특히 중국 정부의 권역별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베이징 및 텐진 중심의 환발해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거점이 2,3급 도시로 이동됨에 따라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연결 수요도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의 물류산업은 취약한 운송인프라, 비효율적인 관리체제 및 낮은 표준화율 등으로 아직 낙후한 편이다. 최근 수년간 물류산업의 고정자산투자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물류수요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약 18%에 달하는 중국의 GDP 대비 물류비 비중은 2010년엔 16%까지 낮아질 전망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특히 생산자와 판매자의 물류를 제3자를 통해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인 제3자 물류업(TPL)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급성장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증가와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
국의 여건은 외국선진기업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작년부터 TPL를 포함한 물류산업이 대폭 개방돼 중국 정부는 규제완화와 함께 물류인프라 및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신규 철도를 1만7천km 건설하고 2010년까지 항만 컨테이너 처리능력도 1억TEU수준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각 지방 마다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자열기가 뜨겁고 물류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향후 물류산업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로 5천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 현재 중국 내 크고 작은 물류기업은 무려 수 십 만개가 달하며 DHL, UPS등 다국적기업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여전히 물류수요의 증가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물류서비스의 질을 중요한 고
려사항으로 인식하게 되고 기업들도 물류업무의 전문화를 더욱 추구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이런 인식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공장’에서‘시장’으로 변모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다. 따라서 진출 기업들간에 연계가 가능한 제3자 물류, 창고 및 배송업 등의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TPL의 규모는 아직 작지만 수요는 매년 30%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우리에게 관심을 주는 대목이다. 운송업의 경우 트럭 운송, 철도와 항공사업 등은 계속적인 중국정부의 보호로 진입이 어려우나 중국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해운업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키워드 : 환경시장

봄만 되면 바람을 타고 한국까지 날아오는 황사를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듯이 중국의 에너지 과소비형 공업화로 야기된 환경문제는 앞으로 중국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 향후 장기적으로 추진될 도시화도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환경문제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에 따라 환경시장은 지속적인 수요확대로 팽창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캐치 프레이즈인 ‘녹색 올림픽’은 국민의 생태환경의식을 향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고, 11차5개년계획에서도 환경보호를 강조하면서 향후 5년간 약 1조4천억 위안을 투자 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현재 중국 환경시장의 상당부분은 미국, 독일 등 환경분야의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아직 한국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특히 쓰레기, 오폐수 및 대기오염 처리분야에서 수요증가에 대응해 한국기업들이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 쓰레기 처리 수요를 보면 중국도시 부문의 쓰레기 하루 발생량은 28.6만 톤이며 연간 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기계화 작업률이 낮아 매년 천만 톤의 쓰레기를 즉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매립의 경우 침출수 발생 문제와 매립용 토지부족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각로를 많이 활용하는 한국으로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서 진출하면 어느 정도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오폐수 처리도 중국의 시급한 과제다. 현재 전국 오폐수 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도시가 전체의 45%에 달하며 설치되어 있더라도 설치수준이 낮아서 생활폐수의 3분의 2가량이 미처리 상태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재정의 적자로 중국은 BOT 방식을 동원해 민자와 외자를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미생물 처리 등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물이 부족한 중북부지역에서는 높은 시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기오염 처리시장의 수요잠재력도 주목할만하다. 중국은 화력발전의 70%를 석탄으로 사용하는 석탄소비대국인 데다 탈황시설 부족으로 인해 매년 이산화황의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기타 유망 비즈니스

● 광고의 전성시대 : 중국의 광고시장은 연간 2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내수시장과 온라인광고 확대 등으로 연평균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정부가 외자진출규제를 풀면서 외국기업의 진출 전망이 밝다.

● 자동차 유지보수 : 마이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아직 보급률은 낮지만 개인용 차량 소유에 대한 욕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010년까지 세계최대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차량유지 보수사업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 애완동물, 미용과 헬스 : 딩크족, 독거노인 등 핵가족 현상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사육 관련 산업의 시장수요는 연간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자신의 삶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은 외모 가꾸기와 건강관리에 돈을 아끼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어 미용과 헬스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 소황제들의 교육용품 : 중국의 교육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소비가 이미 생활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하나뿐인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부모들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전자사전부터 외국어학습기, 교육용 소프트웨어까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 외식 및 관광 : 생활수준 향상으로 외식을 즐기거나 여행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추세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호텔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 것이다.

● 의료·보건용품 : 대도시 65세 이상 인구가 10%를 넘으면서 중국도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보조식품의 시장규모는 2010년에는 1,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11차 5개년 계획에서 밝힌 총 배출량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것이다. 그 이외에도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규제설비와 무공해상품 개발 등도 앞으로 자동차 보급과 환경의식 제고에 따라 점차 수요가 높아질 유망분야이다. 중국의 환경시장은 로컬기업이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서구 선진환경기업의 기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기존 환경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 2급 도시의 현지 유망업체와 제휴를 통해 탈황시설 교체 등 틈새시장 공략을 시도해 볼 만할 것이다.

문화와 IT 결합이 다양한 시장 창출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정신적이고 심미적인 문화소비의 욕구를 자극하기 마련이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인의 소비구조 중 교육, 문화, 오락소비의 비중이 커지기 시작해 문화시장 규모도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있다. 중국의 문화소비액은 전체 GDP의 20%를 넘은 미국
과 비교하면 아직 GDP의 6.6%(2005년 기준)에 불과해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경제성장에 힘입어 장기적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황금시장이다. 최근 수년간의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2010년에 시장규모가 지금보다 약 2배 커진 약 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문화소비 욕구를 채워줄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공백에 눈독을 들인 다국적기업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기업들이 한류열풍을 활용해 뮤지컬, 캐릭터, 테마공원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특히 중국은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의 디지털방식 중계, 2010년 디지털방송 전면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IT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문화와 IT를 결합시켜 신시장 창출에 앞장을 선다면 예상보다 훨씬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폰 가입자수는 2010년에는 6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3G서비스 개시와 함께 중국의 모바일게임 및 모바일TV 등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도 본격화될 것이다.

중국 온라인게임과 같은 문화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지만 현재 실제 매출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각종 유사품과 복제품을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지적재산권보호강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WTO, FTA와 같은 중국의 세계화 전략으로 지적재산권보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중국은 이런 계획을 서서히 실행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문화와 IT기술이 접목되는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중국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생활수준 향상, 내수시장 확대, 시장개방 가속화, 디지털 시대도래 등으로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다소 미흡하지만 앞으로 크게 팽창할 중국의 소비시장들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장성이 높다고 해서 진출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 사정, 자신의 경쟁 우위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접근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0년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 중국시장을 향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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