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양훈 기자] “아버지께서 코로나19로 돌아가셨지만, 하늘에서도 응원하실거라는 생각에 혈장공여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은 유족중 한 명은 4차례 혈장공여에 참여하며 이렇게 말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지난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마무리했다.
1·2차 때 부적격 됐다가 재도전한 성도가 상당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성도들이 직장 반차나 휴가를 내고 혈장공여에 참가하는 등 3주간에 걸친 제 3차 혈장공여현장에서는 갖가지 사연이 쏟아졌다.
이번 3차 단체 혈장 공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총 363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건강이나 약복용 등을 이유로 혈장공여를 하지 못한 인원(1599명)을 제외하고 2040명이 공여를 완료했다.
이중 혈장공여에 2회 이상 완료한 성도는 1561명(41.7%)으로 집계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일곱차례 혈장을 공여한 이는 2명으로나타났다.
이중 조영래(남·32세·대구시)씨는 “뉴스를 보면서 혈장공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간이 될 때마다 혈장공여에 참여하게 됐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두 달 정도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생겨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참여동기를 밝혔다. 조씨는 7일에 한 차례 더 혈장 공여에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및 질병관리청, 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및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GC녹십자, 대구시 등 관계자가 행사장을 방문해 공여자들을 격려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3차 단체 혈장 공여 첫날인 지난달 16일 현장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되신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며 그 행동 하나하나가 귀감이 될 것”라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대규모 혈장 공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위한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셔틀버스 운영, 공여 안내 등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로 진행했으며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만~30만 원 가량의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 동참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 격려를 보내주신 질병관리청,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GC녹십자, 대구광역시 덕분에 무사히 혈장 공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혈장 공여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완치자만이 할 수 있는 생명의 나눔”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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