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북부마이산 등산로 초입에 둥지를 튼 '용' 형상을 한 고령 육송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족히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육송은 둘레라야 기껏 60cm에 불과하지만 길이(높이)가 15m 정도로, 고유 소나무치고는 제법 긴 편이다.
밑둥으로 부터 6m 가량 뻗어 오르다 좌측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휘어진 이 육송은 그 끝 부분도 우측 방향으로 몸을 틀은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이 포효하는 형상 그 자체인 이 소나무는 인근 사찰(마이사) 주지도 별스럽지 않게 생각해 왔던 평범한 가로수에 불과했다.
마이산관리소 한 관계자는 "이 육송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심어졌는지' 모를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던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이다“라며 "보호수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 "풍수지리학상 용담호와 연계된 마이산은 용의 형상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용의 머리격인 마이산에 용틀임 형상을 한 육송이 생겨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향희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OnLine일간대한뉴스 등록일자 2008년 7월10일 (등록번호 :서울아00618호)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저작권자 © 대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