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 청소년 TV시청 행태와 등급제 분석 발표
'19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 규제 모색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청소년 TV시청행태와 지상파등급제 프로그램 분석'이라는 주제로 지난 1 년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2004 년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시청률의 가장 큰 변화는 지상파 시청률이 감소하고 케이블의 시청률이 증가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의 시청률 격차가 급속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 · 고등학생에 관계없이 조사된 결과이다.
일일 시청률의 매체 간 격차를 비교해 봤을 때 중학생의 경우 2.6%로 2004년의 3.6%의 결과의 비해 1%줄어들었으며, 고등학생은 4.1%에서 1.9%가 줄어든 2.2%를 나타냈다.
청소년들의 주 시청 시간대는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아직 주 5일제가 정착되지 않았지만, 지상파의 경우는 토요일과 일요일 같은 휴일이나 주말에는 종일편성을 실시 해 왔고, 12시부터 14시까지의 낮 시간대에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편성해 왔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주 시청시간인 토요일과 일요일 낮 시간대에는 지상파와 케이블간의 시청률 격차가 거의 없어 케이블 시청률이 앞서는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이는 평일과 주말에 구분 없이 청소년들에게는 낮 시간대의 케이블 매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년의 분석시간 중 청소년의 시청률 순위를 살펴보면, 드라마와 스포츠, 영화 등 몇 개의 장르에 집중돼 있었다. 전체 프로그램 20개 중에서 중학생의 경우는 드라마 7개, 스포츠 3개, 영화 4개로 총 14개에 집중되었으며, 고등학생은 13개를 차지했다.
특히 '19세 이상 시청가'프로그램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시청비율은 전체 10%가 넘는 5편 중 24시 이전에 방송된 프로그램이2편, 24시 이후 시작한 프로그램이 3편으로 보고 됐다.
즉, 등급이 표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원하면 시간이나 등급에 대해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등급제 표시는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청소년들의 호기심만 오히려 자극시킨 부메랑 효과도 돌아왔다.
이에 방송사들은 '19세 이상 시청가'프로그램을 24시 이후에 편성하도록 하며, 이와 함께 제도적, 기술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