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새로운 소비트렌드 로하스(Lohas)를 휘어잡다
아줌마! 새로운 소비트렌드 로하스(Lohas)를 휘어잡다
(주)다래월드 이정옥 대표이사
  • 대한뉴스
  • 승인 2009.06.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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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은 세부류로 나뉜다.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지하철에서 몸을 던지며 빈자리를 차지하는 코믹한 캐릭터부터 동물원 호랑이 우리에 빠진 자신의 아이를 몸던저 구하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아줌마까지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과 저력으로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아줌마는 예나 지금이나 연구대상감이다. 특히나 21세기 '신개념 아줌마'는 집안 살림만 잘하는 이미지보다는 사회를 무대로 수퍼파워를 보여주면서 가사일까지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수퍼우먼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본지는 현모양처로 살아오다 당차게 사업을 꾸리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기업과 국가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아줌마 CEO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그 주인공은 안양시에 위치한 (주)다래월드 이정옥 대표이사였다.


■ 빵빵 터지는 친환경 상품 매출

작은 체구에 곱게 화장을 하고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는 이정옥 대표이사는 카리스마 넘치는 CEO의 모습이 아닌 포근한 엄마같은 느낌을 풍겼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단지 그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았다. 전형적인 내강외유 스타일로 깨끗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씩 준비하고 있는 우리시대 진정한 CEO였다.

이대표는 2001년 9월 친환경 주방세제, 항균 세정제, 항균탈취용 세정제, 단체 급식용 세제 등 친환경 세제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는 잔류가 많이 남고, 화학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심하기에 '좋은 해결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주방세제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밤을 새가며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 결과, 친환경 상품 인증과 특허, 환경마크 인증, 로하스 인증까지 취득했다. 현재는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 식당에 주방세제와 학생들의 손을 소독하는 손세정제를 납품하는데, 제주도까지 포함한 전국 2,000곳 학교와 거래하며 연매출 11억에 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에 오기까지 쉬운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품은 개발했는데 막상 팔려고 하니 루트를 모르겠더라고요. 대기업과 거래하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고, 자금력도 약한 상황에서 은행문을 두드렸는데 번번히 거절 당하기 일쑤였어요. 다행히 안양시 기업은행장님의 신뢰로 고비를 넘겼지요."라며 대출을 해달라고 찾아가 지금 안해주면 후회하실꺼라고 자신있게 말했었던 일화를 말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힘들 때 도우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라며 힘을 주시던 은행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대표는 힘든시기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약하는 것이 회사가 영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철학으로 이끄는 (주)다래월드는 지금과 같이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들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욱 높아졌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과 사회 등 가치있는 활동에 무게를 두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로하스(Lohas)'는 중요한 소비의 잣대가 되었고, 특히나 녹색성장 정책을 추구하려는 움직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 상품을 사용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이대표는 정부, 기관, 학교 등 에서도 다래월드의 제품을 찾는 곳이 많아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 소외된 친환경 제품들 다 나와!

이뿐만 아니라 이대표는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친환경상품제조협회 회장으로도 열심이다. 지난해에는 안양시의 도움을 받아 6월부터 홈에버(현 홈플러스 호계점), 7월 홈플러스 평촌점, 9월 롯데백화점, 10월 안양시민축제까지 우수상품전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 행사가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에 따라 안양시는 이 대표와 중소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상설적인 판매와 홍보를 가능하게 하는 홍보관을 시청 로비에 마련해 시를 찾는 시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우수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또한 안양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매년 경기도와 안양시에 4천만 원 정도의 물품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마트와 MOU를 체결해 이번달부터 안양 지역 7개 회사의 300가지 품목을 이마트에서 판매하게 되었다. 원래 1,000평이 넘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는 의무적으로 3.3평 이상의 공간에 친환경 상품을 진열.판매하도록 되어 있고, 지키지 않을 시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하지만 대형마트 측은 그동안 제대로된 브랜드도 없는 소규모업체들의 친환경 상품들이 대기업 유통매장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판단해 형식적으로 구석에 조그맣게 설치하거나 애물단지 취급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여전히 중소업체들은 대형마트에 들어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대표와 서울시 환경정책과의 담당 공무원은 그동안 높았던 대형마트의 벽을 허물어 버렸다. 거기다 이마트 측은 기존 3.3평에서 20평으로 늘려 할애하고, 위치 선정도 유기농 상품 매장과 연결되는 동선에 자리를 잡게 했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번에 입점하는 친환경 상품 업체들은 세일이나 판촉물 행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이대표는 "이마트와 서울시가 연계해 크린카드를 발급하는데, 친환경 상품을 구입할 시 1%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프로야구, 프로축구, 서울시 이용 시설, 서울랜드 입장 등을 할인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홈쇼핑과도 곧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홈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상품을 입점시키겠다"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이대표는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도 함께 전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국내 경기까지 어려워져 어느때 보다 힘든 때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나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사고로 위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길을 언젠가 열릴 것입니다."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이정옥 대표 출동

기업운영과 협회사업, 사회봉사에도 힘을 기울여온 안양의 대표적인 여성 CEO인 이대표는 살기좋은도시만들기협회 회장으로 마을 만들기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으로 유명하다. 이대표가 살고있는 마을 인덕원이 국토해양부 주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이정옥 대표가 있었다. 이제까지 공모한 마을만들기 사업 대부분은 관이나, 연구자 등 개인에 의해 추진된데에 비해 인덕원은 주민들이 단합해 주체가 되었고, 단순히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우선 마을 사람들과 협의하에 주민자치대학을 만들어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동네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의논하고 마을을 변화 시켰다. 그 결과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전국 1등으로 뽑혀 국비 2억5천만원 시비 2억5천만원 총 5억 원의 예산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추진할 가장 중요한 사업은 학의천을 가로지르는 인덕원교 밑을 마을 쉼터로 꾸며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변 공단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마을 장터, 삼성아파트 옹벽 보수, 새마을금고 앞 놀이터 정비 등이 추진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공단까지 연계를 해서 삶터와 일터가 어우러져 공존하는 컨셉으로 마을을 꾸밀 것일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한편, 이대표는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했기에 가능했다. 정부나 관 차원에서 할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기 바란다"며, "사업도 중요하지만 마을을 살리는 일이 더 가치있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옥 대표는 여성의 잠재력과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며 대한민국 여성 CEO로서 갖춰야 할 점을 몇가지 들었다.


1. 강인함을 키워라.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어머니로서 여성은 위기가 닥쳤을 때 남성보다 훨신 더 냉정하다.

2. 소극적으로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라.

3. 힘들때는 힘들다고 당당하게 소리쳐라. 혼자서 싸매고 있는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4. 여자라는 핑계로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아라. 내가 남을 도와야 남도 나를 도운다.

5.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노력해라.


취재/김윤경 기자 사진/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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