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으로 친환경 주택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폐기물 재활용으로 친환경 주택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문정선
  • 승인 2006.01.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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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음, 단열 등 품질 뛰어난 ‘우페탄폴콘크리트’ 건축자재로 승화

신념과 용기로 우뚝 선 ‘신지식인’ (주)대호 신순옥 대표이사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 및 건축판넬에서는 폐발포폴리우레탄이 연간 수백 톤씩 발생해 환경오염은 물론 비용측면에서 볼 때 많은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폐발포폴리우레탄은 거의 소각 상태로 버려지는데 이 같은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에 성공하여 훌륭한 건축자재로 탄생시켜 친환경 주택문화의 개선에 앞장선 이가 있다. (주)대호의 신순옥 사장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건축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그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폐자원이 탄생시킨 ‘우레탄폴콘크리트’

급변하는 산업화로 인해 인류는 자원고갈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 이 중 폐냉장고 및 건축판넬에서 발생되는 폐발포폴리우레탄은 지금까지 소각 형태로만 버려져 온 폐기물이었다.

그러나 (주)대호 (☎043-731-5259)는 이러한 폐자재를 이용하여 주택 및 아파트의 방바닥 시공 시에 사용되는 경량성 강하고 단열성 및 차음성이 우수한 경량콘크리트를 탄생시키는 놀라운 일에 성공하였다.

우레탄폴(경량·단열·차음)콘크리트란, 입상체로 분쇄한 스티로폴과 발포우레탄폴 혼화제를 정량 혼합한 재료에 특수 개발품인 기포제를 첨가한 후 시멘트, 모래, 물을 일정한 비율로 공사현장 지상에서 믹서를 이용하여 혼합한 것이다. 특수 개발한 스퀴즈 및 유압식 시공기로 각 타설 장소에 압송하여 시공하는 신공법의 방바닥 채움 층의 경량·단열·차음 콘크리트이다.

우레탄폴콘크리트는 단일 공정으로 스티로폴 패널을 시공하지 않아도 차음효과가 우수하여 시공비를 줄일 수 있는 경제성과 자체공법을 개발하여 반습식 모르타르로서 기존 기포 콘크리트 타설시 물로 인한 건축 구조물의 문제점을 깔끔하게 관리 하는 최고의 작업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특수 발포된 기포 우레탄 입자의 특성상 복원력이 우수하여 미세한 소음 진동을 흡수하는 기능이 높아 건축물 시공 시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던 층간소음 방지에 탁월한 차음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특수기포제의 혼합으로 시료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건조수축현상을 방지하고 균열현상을 방지하며, 미세한 다공질로 형성된 발포 우레탄과 스티로폴 입자의 특성으로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외에 완충성과 환경성의 특징까지 포함하고 있어 친환경 우수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우레탄폴 콘크리트는 아파트, 주택 바닥단열, 특수시설물, 체육시설 방음, 냉동실, 건조실, 주차장 바닥, 옥상 단열 층 등의 건축용과 보고지층용, 상하수도 동파방지용, 그라우팅 충진용, 지하철 방음, 방진용의 토목용에 적용된다.

국내에는 광주현장의 일신건설과 호반건설, 부평의 대우 APT, 파주시청, 남광토건, 서라건설을 비롯한 18개 업체들이 우레탄폴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시공하였고, 이 제품은 최근 빈번히 일고 있는 지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폴리우레탄은 합성수지류 중에서도 가장 고가에 해당되는 원료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이 고급 품목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특별한 재활용방법이 없어 세계적으로도 이미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기도 한 자원이다.

보통 우레탄의 종류는 경질과 연질로 구분이 되는데 연질우레탄은 자동차 범퍼 및 장판, 시트, 가구, 신발류 등에 사용되어 재활용이 가능하나, 경질우레탄인 즉, 발포폴리우레탄은 열경화성 수지로서 재활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자재이다. 때문에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신순옥 사장은 폐발포폴리우레탄 재활용에 성공해 경량, 단열, 차음에 뛰어난 우레탄폴콘크리트의 경우, 최근 세계적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지진을 대비한 건축구조물의 경량화에 도움이 됨”은 물론 “기존 건축물에 사용되어왔던 경량기포콘크리트에 비해 흡수율이 높아 급격한 건조수축을 방지해 준다.”고 말한다.

또한 양생 중 생기는 크랙을 방지하고 결로현상을 해소, 이와 더불어 경량콘크리트가 갖추어야할 경량성, 단열성, 차음성, 내구성 등 모든 성능기준을 갖추어 제조가 가능하고 시공법이 간편하여 비숙련자도 사용이 쉬운 ‘품질관리의 규격화’를 이룬 제품이다.



■ 재활용 될 수 있는 폐기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폐자원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성공한 신순옥 사장은 그러나 “재활용사업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유는 폐기물을 원자재로 활용하려면 리싸이클링제도 및 폐기물 수집체계가 정책적으로 마련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우레탄 발생률의 70%는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전사인 삼성, 대우, LG에서 판매한 제품에서 발생한다. 이들에게는 정책적으로 ‘생산자 책임제도’라는 명분 하에 리싸이클링제도가 위임되어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요즘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게 두드러진 현실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의 폐기물 사업까지도 해야 한다는 폐단을 낳고 있다.

한편,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재활용 기술력은 놀라울 만큼 성장해 있는 반면 폐기물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부족 및 정책 지원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극도의 영세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법적허가를 취득한 폐기물재활용 업체들은 원료반입의 불투명성과 각종 규제로 인허가 사항을 비롯하여 근로자들의 4대 보험 및 고정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물장사 형태의 재활용업체를 활용해야만 하는 타당성 여부를 간과하고 처리비용이 싼 곳으로만 배분하다보니 폐기물가전제품 및 폐합성수지류(폐발포폴리우레탄)등을 수집하는 것으로부터 정기적이고 정량한반입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계획에 어려운 현실이 직면해 있기도 하다.

신순옥 사장은 “최근 각 분야에서 세계시장 1등을 향해 달리고 있는 요즘 대기업들이 대기업다운 기술경쟁에만 전념하고 후속공정인 폐기물관련사업들을 중소기업에 맡긴다면 폐기물 분야에서도 신흥재벌이 얼마든지 태어날 수 있고 또, 환경기술로 세계시장을 공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폐가전 리싸이클링제도는 그 자체에서 커다란 수익사업이 아닌 이미지사업인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이미지사업이란 말 그대로 대기업에서는 생산자 책임 하에 처리하는 그 자체일 뿐, 이를 중소기업에 맡긴다면 현재보다 월등한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음은 물론 자원 회수율의 증가에 따라 국가의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큰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폐기물산업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활용센터 운영을 꼽을 수 있는데 환경담당 공무원들의 의식자체가 폐기물은 자원개념이 아닌 쓰레기로 분류하여 자원의 회수율보다는 눈앞에서 없어져야 하는 쓰레기로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철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자원에 한해서만 다른 물건이나 금전으로 교환할 뿐, 비싼 합성수지류 등의 고가의 자원은 매립장에 묻어버리거나 소각로에 태워버린다는 낙후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아직 많이 있다.

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매립장 설치 및 소각로 설치 등은 정부에서 무료로 설치해 주면서 대형폐기물 재활용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예산낭비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가 있는바, 이에 신순옥 사장은 이러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야 말로 바람직한 것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한 폐스티로폴 감용기 및 재활용 처리시설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는지 재활용관련 사업가들은 다 알고 있다”며 현 실태를 지적했다.

“이것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 담긴 국가의 예산을 낭비하는 처사이며 이미 낙후된 손실사업으로서 고철에 불과한 것을 재활용 하는 것일 뿐 눈가림에 지나지 않은 일들을 아직도 계속하여야 하는가 묻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 중소기업, 대기업과 함께 동반성장해야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지고 기업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때, 그래도 서민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중소기업들의 존재이유는 기술개발을 모토로 한 새로운 도약 일뿐이다.

중소기업들은 천신만고 끝에 어렵사리 대기업들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보아도 ‘기술’보다는 생산능력 및 보유시설 평가에서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결국은 기술을 이전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신순옥 사장은 “참여정부시대에 모든 것이 투명하고 공정하다고는 하나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해있어도 이를 타개할 방법이 없어 애로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하며 “다만, 이제는 앞서있는 대기업들이 애국심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기업들이 많은 돈을 벌어서 국가에 환원해 주며 ‘윤리경영’, ‘도덕경영’의 정도를 깨우쳐 중소기업도 함께 살 수 있는 여분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 정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자랑스러운 기업인들의 소중함을 모든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일례로 그렇게만 된다면 현재까지도 극과 극의 사태를 달리고 있는 노사문제와 같은 사항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신 사장은 이와 함께 강제조항인 세금징수방법과 4대 보험 및 근로자연금제도들의 징수방법을 개선한다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국민들의 애국심을 저하시키는 일 또한 없으리라고 기대했다.



■ “비록 작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우리나라의 현 기성세대들은 그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을 넘기고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온 경제성장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세대들이다.

“가난한 국민들이었지만 손바닥만한 땅 덩어리에서 세계 1위 경제 국가를 지향하는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비록 작은 중소기업인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신순옥 사장은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한 기업의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그런 CEO의 자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사업에 열정을 품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찬 기업인이다. 게다가 지금의 사업은 남성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써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어 다른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기까지 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자연을 지키기 위한 도전도 환경사업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강박해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 또한 환경사업일 것”이라고 말하는 신순옥 사장은 “2008년 환경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기쁜 때에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세계 1위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취재_유재규 기자 / 사진_임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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