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불패(希望不敗)
희망불패(希望不敗)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생명의 빛’ 전파하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NGO단체 월드비전
  • 대한뉴스
  • 승인 2009.06.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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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어느 학교 교실. 공부시간 아이들이 너무 오래 굶은 탓에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다. 아이들 밥 한끼 값은 다름 아닌 200원. 탄자니아 어느 시골 마을. 간단히 약만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말라리아로 매년 1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 말라리아 약 값은 단돈 1달러. 단순히 생명을 아껴야 한다는 인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메시지는 이처럼 다급하다. 자, 가난과 질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그들의 도전에 응할 것인가, 응하지 않을 것인가?

생명수호활동, ‘당장, 여기서’ 부터 출발해야

올해로 7년째 세계 최대의 기독교 NGO단체 월드비전 한국을 이끌어 오고 있는 박종삼 회장은 “오늘날 굶주려 죽거나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하루에 죽는 사람이 3만명” 이라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세계시민으로서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용납할 시 자신의 비인간적 가치관에 책임을 져야한다.” 고 역설했다. 이어서 그는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생명 자원이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글, 정치, 국제구호 등의 다양한 형태로 생명수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 밝혔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생명수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내가 다니는 회사, 내가 다니는 교회, 내가 속한 정부가 과연 나와 세계의 굶주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부터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면서 윤리, 도덕적인 책임론도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아프리카에 직접 가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인간의 생명문제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자주 접하거나 ‘사랑의 빵’ 저금통에 푼돈을 모으는 일 등 ‘당장,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3가지 행동 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생명에 대한 동기의식 철저히 하기. “지구촌을 함께 끌어안아야 하는 21세기에 한국도 더 이상 가난하니까 못 돕는다는 얘기는 할 수 없다.” 고 말하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함께 생명존중의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능력배양하기. 사람의 생명은 의식주, 건강, 교육 등 어느 것 하나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능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죽어가는 생명에 각자의 생명의 능력을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해 생각하기. 국내 독거노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집을 방문하는 것에서부터 국외 아프리카에 비타민 영양제를 사서 보내는 것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한편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생명 자원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생명 자원을 나누는 운동을 통해 우리의 삶도 풍요로워진다.” 면서 “작은 웃음 작은 격려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작은 힘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나누어 주면서 생을 마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왜, 지역개발사업인가?

월드비전은 학비나 긴급구호금 지원을 제외하고 모금액을 현금지원이 아닌 깨끗한 식수원, 학교, 병원 등의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에 쓰고 있다. 박 회장은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지원하는 것은 수혜아동들에게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만족만 줄 뿐이다. 지역개발사업은 아동복지가 일시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자신들의 운명을 직접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변혁적 개발(transformation developement)’ 을 추구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 대해 썩은 물을 마시면 수인성 질병에 걸린다는 개념을 알려주고 또 스스로 우물을 팔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개인, 가정,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 을 가르치는 월드비전의 이러한 지속가능한 개발방식은 결연아동뿐만 아니라 결연을 못하는 동네아이들까지도 학교에 다니고 보건소 진료를 받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끔 하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단순히 아동들에게 지역 인프라들을 제공해 주기에 앞서 “이러한 것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필요하구나, 어른들이 책임지고 해나가야 하겠구나” 라는 인식을 정부가 지역 주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사업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재난구조에 앞장서고 있는 월드비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명구조와 복구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권리옹호 사업까지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모금의 60%를 국외로 보내고 있는 월드비전 한국은 원화로 모아진 기금을 세계 각국으로 달러로 보내는 과정에서 환율의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3~4개월 동안 환율이 올라 당초 세계 각지로 보내기로 했었던 모금액에서 몇 십억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기도 한 박 회장은 “인도주의실천에서도 국제적인 규격을 원한다.” 면서 “세계화의 물결이 책임 있는 통제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원화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의 원화 중심의 모금시스템이 세계의 달러 중심의 모금시스템을 빨리 쫓아가야 한다.” 고 밝혔다.


젊음의 열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라

국내외 월드비전 직원수는 4만명. 이들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 흩어져 악조건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국내 복지도 해결 못하면서 세계 복지를 해결하려고 한다.” 고 비난을 하는 사람도 있다.” 면서 국제 NGO에서 해외원조사업을 하는 직원들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긴급구호요원이 국내외의 객관적인 조사에 따르면 직업 만족도가 높은 직업들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해있다는 것. 또 KOICA나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해외 자원봉사를 떠나거나 긴급구호를 업으로 삼으려는 한국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한국 젊은이들에 대해 그는 “긴급구호요원이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자기의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달라.” 고 주문했다. 이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실질적으로 봉사활동을 해나간다면 그로 인해 인간의 생명을 지켜야겠다는 동기의식이 싹틀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능력개발에 힘써 대한민국에도 훌륭한 국제적 일꾼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젊은이들이 지구온난화를 가지고 지구촌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내가 왜 지구 온난화를 걱정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면서 이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 특히, “내 가족, 대한민국만 보지 말고 인간가족, 인류 공동체를 생각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려운 이를 도와줘야만 하는 윤리적인 책임이 있다.” 면서 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은혜의 빚을 ‘생명의 빛’ 으로 쏘다

현재 월드비전에서 결연을 통해 돕고 있는 아이들은 약 350만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명의 사람들을 돕고 있다.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하지만 이처럼 세계적인 NGO단체로 성장한 월드비전이 본래 한국전쟁 때 한국고아와 전쟁미망인을 돕기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의 기독교인들이 50년대 한국의 고아들과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을 세웠고 한국은 국제 사회로부터 지난 40여년간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온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은 어엿한 후원국으로서 30여개국을 후원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으며 20개 후원국 가운데 해외 원조 순위 6위에 올라있다.

물론 앞으로 한국과 월드비전 한국이 할 일은 더 많다. 이에 박 회장은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국내의 고통 받는 아동들과 가난과 질병 등으로 소외받는 ‘지구가족’ 을 도울 수 있도록 지구촌의 실상을 정확히 알릴 것”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0~7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서구와 비교했을 때 월드비전 한국의 국제구호역사는 약 20년으로 짧지만 세계구호개발사업 ‘G6’ 인 월드비전답게 월드비전 한국 직원들은 국제적인 NGO단체 직원으로서 기독교 인도주의에 입각한 구호개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더 많은 한국 국민들이 세계의 아동들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수준의 구호, 개발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정신적, 문화적인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가 희망이다

우리도 약자였다. 일제치하의 식민지배, 동족상잔의 6.25전쟁 그리고 60~80년대 군사독재 등 뼈아픈 역사를 많이 겪어왔다. 하지만 ‘나’ 보다 ‘우리’ 에 훨씬 더 익숙한 한국은 오랜 역사 속에 내재된 뿌리 깊은 희망을 근저로 힘을 하나로 모았고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이렇듯 오늘날의 한국이 있기까지는 국제사회의 도움도 컸다. 한국전쟁이후 재기불능 판정을 받았던 한국은 ‘우리’ 라는 울타리 속에서 지난 40여년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어떠한 시련과 고난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 을 지속적으로 수혈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월드비전 한국은 유일무이(有一無二)하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후원국으로 성장했다. 더 이상 약자가 아닌 ‘우리’ 나라 한국, 이제는 우리가 손을 내밀 차례이다.


취재/ 백영미 기자 사진제공/ 월드비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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