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代)를 이은 중구청과 영세민 대립, 거듭? 아니면 종식?
대(代)를 이은 중구청과 영세민 대립, 거듭? 아니면 종식?
3층은 ‘울먹’, 1층은 ‘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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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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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들 삶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피기 위한 정동일 구청장의 2007년 첫 도약은 정문 앞에서 시위하는 영세 세입자 상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으로 시작했다.

 

 

<지난 2007년 구청장실이전 개소식>

정동일 구청장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높은 곳에 있는 구청장실을 민원실 옆으로 옮기고 언제든지 어르신들과 눈 맞추고 얘기 나누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또한 유세 부리는 구청장이 아닌 구민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기겠다고 말한바 있다.

 

중구청의 대규모 집회투쟁, 代를 이어 4년...

공약은 지난 2007년 1월초 구청 본관 1층에서 이루어졌다.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실 이전 개소식을 개최한 것. 이는 문턱 없는 구청과 매일 만나는 구청장이라는 자세로, 구민 눈높이에서 투명하고 친근한 구정을 펼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곳에 마련된 구청장 집무실과 비서실, 직소민원실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자 직소민원실의 벽면을 투명유리로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구청장실이전 개소식 날 중구청 앞>

한편, 지난 2007년 1월 같은 날 중구청 앞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성낙합 전임 구청장의 허가로 인해 빚어진 일에 생존권을 외치는 흥인/덕운 철거민 대책위원회는 잃어버린 삶의 터전을 되찾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들은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내세우며 영세 세입자 상인들에게 임시가설시장을 마련해달라고 소리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그 전 해인 2006년 7월 중순 중구청 앞에서 흥인/덕운 영세 상인들로 구성된 철거민 대책위원회가 중구청의 무책임한 개발을 계기로 대규모 집회투쟁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중구청의 재개발을 맡은 조합장(윤덕현)은 생존권을 놓고 항의하는 흥인, 덕운 지역 상인을 120명의 깡패를 동원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상가 점포를 부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흥인/덕운 상가 철거민 대책위원회는 밝혔었다.

 

아울러 중구청의 무책인한 개발로 철거민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선대책 후철거가 이루어 질 것”과 “순환식 개발에 입각한 가수용 단지를 건립 할 것”을 거듭 주장했었다.

 

열리지 않는 구청장실...번복되는 약속

30일(화) 오전 중구청 3층에서는 ‘2009년 상반기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동일 구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후회란 없는 퇴직생활을 이어가라”고 전했다. 표창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송사, 답가 후에 다과회가 이어지는 등 숙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반면에 1층에서는 흥인/덕운 영세 상인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대를 이어 4년 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였다. 이날 시위대의 참가자인 조영군(40)씨는 “구청장과 직접 대면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밑에 공무원들이 날을 잡아 주지 않아 만날 수 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열린 민원이라며 구청장실을 일층에 만들면 뭐하느냐”고 속타는 심정을 토로했다.

 

 

 

흥인/덕운상가수호대책위원회 이준형 위원장은 “공탁금 이자는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피공탁자들이 찾아가려니 ‘줄 수 없다’며 거절하더니 또 다시 ‘반만 주면 안되겠냐’고 번복했다”고 설명하고,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구청의 내일이 불투명하다. 이 시위의 끝이 올지 아니면 또다시 대를 이어져 갈지, 속 타는 중구 시민들과 열린 구정/친근한 구정을 펴겠다는 중구청과의 대립의 양상이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dhns@d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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