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이겨내는 공교육의 현장
사교육을 이겨내는 공교육의 현장
개교한지 1년여 만에 울산 전체 미도달 판별 비율 1위의 성과
  • 대한뉴스
  • 승인 2009.07.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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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달천동 아파트단지 한복판에 자리한 달천중학교는 신흥 주거지역에 2008년에 개교한 신설학교이다. 지난 3월 전국단위로 치러진 교과학습진단평가에서 울산달천중학교는 2학년 가운데 미도달 판별을 받은 학생은 총 2.9%로, 울산지역 중학교 60곳 가운데 가장 적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 학생이 1학년이었던 지난해 동일한 평가에서 울산 전체에서 7위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울산의 신흥명문으로 주목받고 있는 달천중학교 이수성 교장을 만나보았다.


학원 식 시스템 도입, 방과 후 ‘철저한 맞춤식’ 교육

울산달천중학교는 개교한 2008년도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강북교육청 관내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2009년도 3월에 실시한 진단평가에서는 울산전체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룩했다. 이전까지 학력 1위를 유지해왔던 남구 옥동 주변의 학교들과 개교한지 2년도 지나지 않은 신설학교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교육을 이겨낼 수 있는 울산달천중학교만의 교육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울산달천중학교 초대교장으로 부임한 이 교장은 방과 후 학원에 아이들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사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담임교사의 철저한 임장지도아래 ‘EBS시청 시간 편성’, 정규 수업시간에는 ‘+1수준별 이동수업’, 방과 후에는 수준별 반 편성을 하고 학원식 시스템을 도입, 방학 중에 인근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 운영을 실행했다. 이런 노력들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입시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 교육의 문제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이 교장의 교육방침을 바탕으로 구성된 달천중학교만의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특히 이 교장은 학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원 식 시스템을 방과 후 학교에 도입하여 철저한 수준별 수업과 개인별 맞춤수업을 운영하였고, 지금도 수업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방과 후 사교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을 공교육으로 흡수하여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교육적 배려인 셈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교육계의 CEO

학성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당시 ‘권역별 방과 후 학교’를 처음 도입하여 울산 시내 전 지역으로 확산시킨 인물이기도 한 이 교장은 ‘방과 후는 사교육과 경쟁’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으며 방과 후 학교에서 공교육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학교 경영자이다. 학원 식 시스템을 공교육의 현장에 도입할 수 있었던 그의 선택은 학부모들에게는 충분한 이해, 교사들에게는 우수한 강사진 확보를 통한 업무적 배려, 학생들에게는 개인의 적성을 찾아주어 학력이외의 사회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의 본질을 동반한 모습이다.

이 교장은 “방과 후 학원으로 학생들이 몰려가는 모습을 보며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공교육자로서 사교육과 정면으로 경쟁하고자 했다.”고 결단의 이유를 밝혔다. 방과 후 공교육의 현장으로 학생들을 다시 불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후 현장에 정착되어 효과를 본다면 이를 롤 모델로 울산 전역에 홍보하여 공교육이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한 결과 좋은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울산달천중학교가 단기간에 놀라운 학력신장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 교장의 고민과 고민을 함께 짊어진 전교직원들의 합심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고자 하는 울산달천중학교. 학력신장의 결과는 이를 위해 가고자 하는 여정에서 나온 하나의 부산물이 아닐까? 새로운 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그곳에서 공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본다.


취재/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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