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취사장 4곳 중 1곳은 25년 이상 노후 취사장 아무리 닦고 소독해도 조리환경 오염 막기 어려워
육군 취사장 4곳 중 1곳은 25년 이상 노후 취사장 아무리 닦고 소독해도 조리환경 오염 막기 어려워
코로나 유행 이후 방역조치 강화됐지만 군부대 내 식중독 발병은 되려 늘어
  • 김남규 기자 dkorea777@daum.net
  • 승인 2021.10.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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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국회 국방위 홍영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부대 내 취사장 노후현황 및 유지운영안」자료에 따르면 육군 부대 취사장 총 2,024개 중 25년 이상 노후취사장이 476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장병들의 급식을 책임지는 취사장 4곳 중 1곳이 노후 취사장인 것이다. 특히 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는 총 265개 취사장 중 39%에 달하는 104개소가 25년 이상 경과되어 노후화 수준이 더욱 심각하다.

홍영표 의원 ⓒ대한뉴스
홍영표 의원 ⓒ대한뉴스

코로나 19 상륙 이후 방역 및 위생조치가 강화됐으나 군부대 내 식중독 집단감염이 되려 늘어나는 추세도 낡은 취사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홍영표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군 장병 식중독 발생현황 및 원인별 분류」자료에 따르면 군부대 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19년 811명에서 2020년 1,392명으로 급증, 올해 8월 기준으로 이미 1,035명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중독 발생의 주 원인은 단연 조리환경‧위생이다. 지난 5년간 식중독에 걸린 군장병 5,014명의 사례별 원인 분류에 따르면 2,322명(46%)이 취사 및 조리환경 오염으로 식중독에 감염됐다.

노후화된 급식 환경에서는 취사 및 조리환경 오염이 필연적이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 바로 옆에 잔반이 모이는 트랩이 위치해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폐유지분 및 각종 오염원이 취사장 내 전파될 위험이 크다. 노후화된 조리실 배관 및 정화조도 오염에 취약하다. 낙후된 취사기기를 아무리 청소하고 소독해도 위생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홍영표 의원이 공개한 「조리병 임무수행 일과표」에 따르면 조리병은 일과 중 수시로 취사장 세척을 진행하며 일과 전후로도 조리장을 매일 청소한다. 또 매뉴얼에 따라 주2회 식기 및 취사기기류를 열탕 소독하고 있으나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완벽한 위생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방부는 군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보건분야 대책과 함께 급식환경의 전면적 개선을 병행 추진 중이다. 육군이 도입한‘더 좋은 병영식당’등 취사 및 급식시설을 단계적으로 현대화하고 있으나 개선소요 사업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노후화가 심각한 2작전사령부의 경우, 104개 노후 취사장을 개선하는데 1,29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홍영표 의원은 “군부대 내 식중독 등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조리환경 현대화를 위한 예산을 조기 확보하고, 군 주도 하에 취사장을 개선하되 외부 전문업체 경쟁계약 등을 통해 비용효율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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