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불황, '립스틱 효과' 지속
내수 경기 불황, '립스틱 효과' 지속
  • 대한뉴스
  • 승인 2009.07.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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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기였던 193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립스틱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고 '립스틱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지갑은 도무지 잘 열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품위는 유지하려는 여성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용어인 것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립스틱효과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힘들어졌던 국내 경제가 올해 초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침체기로 빠져 국내.외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의 문이 조금씩 닫히고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내수시장은 얼어만가고 있다. 수입이 감소하면 소비 또한 줄기 마련, 제품의 매출도 떨어지는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립스틱이나 스카프 같은 제품군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주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가전.가구 등 내구재 상품과 여성정장.의류 등 고가상품은 전년대비 매출 감소로 약세가 지속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잡화부문 제품군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들이 옷이나 빽(가방)처럼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도 립스틱 색깔을 바꾸거나 자그마한 소지품이나 스카프를 이용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이 잘 팔리는 경제 현상을 ‘립스틱효과’라고 한다. 립스틱 뿐 아니라 고급 커피나 초콜릿 등 저렴하면서도 스스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서비스나 상품도 여기에 포함된다.


내수시장 경기가 언제쯤 얼음을 깨고 풀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당분간 립스틱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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