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지역 입학전형위원회(이하 입학전형위)를 열어 2010학년도 평준화지역 자율형사립고 입학전형방법을 심의한 결과 '선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신 성적이나 생활기록부, 면접 등을 반영하지 않고 입학을 지원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한다는 것. 또 전체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토록 했다.
양기수 중등교육과장은 "선지원 후 추첨을 하는 제1안과 내신 성적 및 면접 등을 반영하는 제2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대부분의 위원들이 '평준화의 안정적인 틀을 깨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어서 1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수가 많은 서울과는 달리 군산은 남고 4개, 익산은 남고 3개에 공학 1개로 학교수가 제한돼 있어 자율형사립고에 선발권을 부여할 경우 평준화정책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율형사립고에 선발권을 부여하면 자율형사립고 입학을 위한 사교육 증가를 유발할 수 있고, 외부학생 유입에 따라 해당지역 평준화 탈락학생이 증가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신청학교들은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요구사항은 많은데 반해 학생선발권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상 자율형사립고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냐"며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자율형사립고의 지정은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의 자문을 받은 뒤 교과부와 협의를 거쳐 교육감이 결정하며, 도교육청은 다음주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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