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직도사격장 토양오염 심각
군산 직도사격장 토양오염 심각
  • 대한뉴스
  • 승인 2009.08.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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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직도사격장의 토양에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발암물질로 간주되는 TNT와 RDX 등의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으며, 구리와 중금속의 오염도는 자연상태의 9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인 TNT(nitroaromatics)와 RDX(nitramines)는 독성이 강해 인간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군산시가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에 따른 직도사격장과 주변지역 토양과 해양, 소음·진동에 의한 정도를 조사해 사격훈련이 주변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2월에서 지난해 12월까지 실시된 ‘직도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방부와 군산시가 (주)백산기술단에 의뢰해 진행된 환경조사는 관련 전문가 20여 명과 상지대 자연과학지원센터, 군산대 환경·건설연구소가 참여해 옥도면 말도리 산 145번지 직도사격장과 그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환경과 해양환경 등을 조사했다.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총 20개 지점을 선택, 표층과 심층(표층 아래 20cm)의 토양을 채취해 TNT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표층의 검출빈도는 20%로 낮았지만 농도는 각각 1.118∼69.11㎎/㎏으로 나타났으며, 저층에서는 1.247∼9.54㎎/㎏으로 조사됐다.


RDX는 표층에서 0.971㎎/㎏, 저층에서 0.962㎖/㎏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구리(Cu), 납(Pb) 등 중금속 오염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의 표층 평균농도는 34.02㎎/㎏으로 공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른 두 곳의 3.1㎎/㎏와 10.7㎎/㎏ 농도보다 3∼10배 높게 나타났으며, 환경운동연합이 2006년 매향리 농섬에서 조사해 발표한 27.4㎎/㎏ 보다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납은 평균 30.694ppm으로, 일반적인 논의 자연함유량 4.62-5.384ppm에 비해 7배 정도 높았으며, 수은과 비소, 카드뮴, 아연 등도 일부 지점에서 다량 검출됐다.


이들 중금속은 인근 해역 해양생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나, '멋쟁이 배무래기'와 '홍합'에서 국내 중금속 잔류기준(2ppm)을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TNT와 RDX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환경기준이 없지만 미국 환경청(US EPA)에 C급 발암물질로 등재돼 있으며, 독성이 강해 자연환경에 방출될 경우 인간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서 “중금속 오염도가 다른 사격장 보다 높고,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까지 검출되는 등 복합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민 관계자는 “직도사격장이 다른 공군사격장 보다 오염정도가 심각하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군산시는 물론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금속 오염은 크게 걱정할 정도로 검출되지 않았지만 화학 발암물질인 TNT와 RDX가 검출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사를 통해 2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항에서 63㎞ 떨어져 있는 직도는 지난 1971년부터 한미 공군의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돼 왔으며, 2006년 WISS(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이 허가되면서 환경실태조사 논의가 시작됐다.


송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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