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울려퍼지는 '알라 아크바르'
이란에 울려퍼지는 '알라 아크바르'
어려운 경제상황, 과도한 검열, 인권유린....이란 국민들 정권 교체 원해
  • 대한뉴스
  • 승인 2009.08.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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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국을 방문, 11일(화) 한국 프레스 센터 19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대통령 선거 직후) 시민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반대하고 항의하고 있다" 면서 "평화롭게 시위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많은 시민을 체포하는 폭력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시린 에바디 변호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이란 정부의 항의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위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이 시위를 하다 체포되면 밤 10시에 창문을 열고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를 외치는 것. 이는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는 의미" 이며 무슬림의 전통적인 시위방법 중의 하나라고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설명했다.

또 "이란 정부는 거리에 몇 사람만 모여도 총부리를 들이대고 체포하고 있다" 면서 또 다른 시위형태를 소개했다. 자식들이 죽거나 체포된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6시~7시쯤 공원에 모인다는 것이다.

이어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어떤 도시에 있던지 이러한 의식을행해줄 것" 을 자식을 가진 어머니들에게 부탁했다. 이러한 활동 소식을 이란에 전함으로써 이란 어머니들이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이 모임은 독일, 이탈리아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재판은 "행정부의 힘이 약해졌음을 나타내는 것" 이라며 이 재판은 오직 어떻게 선거 결과를 잠재우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재판과 선거 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금까지 이러한 일로 법정이 열린 적이 없다" 면서 이란 법정이 약화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란 국민들이 현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이유로 어려운 경제상황, 검열 등을 꼽았다. 이란은 부유한 국가 중의 하나이지만 이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약 1000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빈곤층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이란 시민 7명 중 한 명이 하루에 1달러 이하를 가지고 살고 있다" 면서 과도한 검열, 극심한 남녀차별과 종교차별, 대량의 실직자들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 면서 "종교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 정치인들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이용해선 안 된다. 종교 관계자는 인권유린을 막기 위해 법안을 준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종교와 인권은 함께 공존할 수 있다" 며 비민주적인 이슬람 정권이 이슬람을 남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인권을 위해 일하자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위험이 뒤따른다. 일전에 감옥에 가기도 했으며 살해될 뻔 하기도 했다" 면서 정부로 인해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면 일을 할 수 없다" 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희망을 버려서도 안 되고 피곤에 지쳐서도 안 된다” 고 다짐한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과 자신의 나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없다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내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글로벌 리더가 되는 첫 번째 단계" 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시린 에바디 변호사는 오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취재/ 백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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