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미동 주민들 상습침수 '100년 한' 폭발
전주 전미동 주민들 상습침수 '100년 한' 폭발
  • 대한뉴스
  • 승인 2009.08.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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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미동 주민들이 비만 오면 침수 피해에 시달려 왔던 100여년의 묵은 한(恨)을 토로했다.


100여년전에 자연스레 군락이 형성 돼 만들어졌다는 전주 전미동 진기마을.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당시는 50mm 비만와도 마을이 잠기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세월이 흘러 일제시대를 맞았고 마을을 점유하고 있던 일본인 조차도 침수 피해를 우려, 마을 이주 대책을 서두르는 자구책과 함께 삼례교 밑 제방과 둑 건설에 나섰지만 여전히 침수 피해는 지속됐다.


논과 밭, 가옥들이 잠기는 피해는 해마다 계속됐고 마을 주민들은 애꿎은 하늘만 원망한 채 비만 오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행정당국은 '나 몰라라'로 수수방관 했고 급기야는 올 7월15일 내린 145mm의 강우량에 전미동 일대 100㏊가량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천장만 남긴채 잠기는 등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게 됐다.


이 같은 재난은 해마다 계속됐지만 이번 수해의 경우 단 한명의 공무원도 현장 조사에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같은 날 전주 진북동 쌍다리가 잠기는 사태가 발생, 이곳에는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재난 방지에 나서는 등의 호들갑을 떨었다며, 도시행정만 중요하고 정작 농민의 생존권을 돌보는 농정은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


전미동 주민 50여명(전미동 침수대책위원회 구성)은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자신들이 처해 온 사정과 현실에 대해 토로하고 4대의 배수펌프 설치와 하천의 준설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우리 마을 주민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모두 힘도 없는 상황에서 논 경작 및 수박 등의 하우스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복지를 위해 노인회관을 설립해달라는 요구도 아니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배수펌프 하나 해달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주시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내년까지 배수펌프장 시설을 완료 시키겠다는 약속과 하천 준설은 익산국토관리청과 합의하고 법등을 검토해 고려해보겠다고 확답,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정이 비난을 사고 있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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