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랑의 기록, ‘악의고백’ 발간
일본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랑의 기록, ‘악의고백’ 발간
  • 대한뉴스
  • 승인 2009.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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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0만부 넘게 팔린 악마의 베스트셀러이자 세상을 구토하게 만든 잔혹한 남자, 사가와 잇세이의 악의고백. 평범한 남자에서 잔혹한 악마로 돌변한 그 남자의 히든 스토리는 과연, 무엇인가? 사랑은 아름답지만 갑자기 소름끼치는 악의 무기로 돌변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그의 메시지를 기억하라.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의 돌풍을 일으켰던 화제의 책 ‘악의 고백’ (원제:안개속으로)은 전 세계를 공포와 전율에 빠져들게 했던 식인살인 사건의 범인인 사가와 자신의 엽기적인 고백서이다.


어느 날 소르본 대학에 유학 중이던 일본인 사가와는 자신이 짝사랑했던 네덜란드 여학생 르네 하르테벨트를 총기로 살해한다. 사가와는 자기가 사랑하던 여인 르네 하르테벨트를 죽이는 순간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나의 소망은 컸다. 나는 그녀를 너무나도 먹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그녀는 영원히 나의 일부가 될 것이다. 오로지 이 소망뿐이었다.”


르네는 평소 내성적이며,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사가와에게 가장 친절했던 친구였지만, 르네를 살해한 사가와는 그녀의 신체를 때로는 생식으로, 때로는 요리를 해서먹었다. 또한 그는 시신을 성폭행한 후에 남은 시신을 절단해 가방 두개에 나눠 담아 공원에 내다 버렸다. 경찰은 얼마 후 사가와를 검거했고 그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결국 이 상상을 초월하는 범행은 정신병이라는 면죄부를 통해 무죄판결을 받게 되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사가와 잇세이 사건은 프랑스와 전 유럽, 그리고 일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의 재판은 앙리 콜린 정신병동에 갇힌 채로 이루어졌다. 세 명의 심리학자가 그를 검진했는데 그의 정신이상은 치유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했다. 사가와를 프랑스 내의 병동에서 치유하고 보호하는 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판단한 프랑스는 결국, 1985년 그를 일본으로 강제 이송했다.


일본에서 사가와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일본 사회는 희대의 카니발니스트인 그를 만나보기를 소망했다. 마침내 그는 도쿄의 마츠자와 병원에 격리되었고 의사인 츠고우 가네고는 이렇게 진단을 내렸다.“그는 온전히 정상이며, 유죄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


하지만, 일본 굴지의 대기업 회장인 사가와의 아버지는 법과 의사들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이겼고 사가와는 자연스럽게 수감생활로부터 벗어났다. “언론은 나를 카니발니즘(cannibalism, 식인주의)의 대부로 만들었고, 그 사실에 행복합니다. 나는 항상 식인의 눈으로 세계를 지켜볼 것입니다.”사가와는 자유의 몸이 되자 이렇게 외쳤다.


사가와는 언론의 끊이지 않은 관심 덕분에 이후에 ‘일본의 스타 식인종’으로 불리며 유명인사로 변신했다. 이후에도 TV쇼에 출연하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CF까지 출연했다.


사가와 사건은 단지 살인을 넘어서 일본 사회의 뒤틀린 반응을 보여주는 사회적 사건이었다. 법은 그를 용서 했지만, 천만 명이 훌쩍 넘는 도쿄 사람들까지도 그의 자유를 인정한 채 한데 뒤섞여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악의 고백’은 사가와의 정신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정신도감이다. 사가와는 책 속에서 자신이 행한 범죄를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이론에서 인간은 마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존재이기때문에 겉만 보고는 절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 동일한 행동이 서로 다른 동기에서 비롯될 수 있고, 반대로 동일한 동기가 아주 다른 행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평범하게 느꼈던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다 다양해지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인간 속에 내재된 비인간성과 이중성, 그리고 달콤한 감정속에 숨겨진 폭력성에 대해 다시 한번 눈을 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간의 변화무쌍한 심리는 꽃잎처럼 부드럽다가 언제 칼날을 번뜩이며, 누구를 겨냥할지 알 수 없다. 지금 이 시간, 친구나 연인의 모습을 한,악마의 발톱을 숨기고 있는 제2의 사가와가 우리곁에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도 확신할 수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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