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 명칭부여 기준(2008년 10월 제정)에 따라 일본인 명칭을 포함해 국민정서 등에 맞지 않는 문화재에 대해 명칭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그 사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공고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찬반 의견 및 그 사유를 받아 검토한 뒤 새로운 명칭을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지역 대상 문화재는 등록번호 제182호인 구 시마티니농장 귀중품 창고(개정면 발산리 45-1), 제183호인 구 히로쓰가옥(신흥동 58-2). 제372호인 구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장미동 32) 등이다.
이에 대해 일부 향토사학자들은 3개 문화재의 상징성 및 역사적 의미 등을 내세워 문화재청의 명칭변경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향토사학자는 "일본인 이름을 사용한 문화재는 일제시대 당시 수난의 역사, 일제의 약탈, 민족적 애환 등을 담고 있다"며 "일본인 농장 창고, 일본식 가옥 등 변경된 명칭이 너무 포괄적이라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교육적·문화적 측면에서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 시마타니 창고는 일제 강점기 때 당시 일본인 농장주 시마타니가 우리 문화재(서화와 골동품)를 수집해 보관하기 위해 만든 3층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금고다. 나라를 빼앗기면 예술품마저 제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역사적 아픔이 이곳에 담겨 있다.
이밖에 1907년에 세워진 구 나가사키(長崎))18은행은 일본 사업가의 진출과 수탈미곡 반출, 토지강매를 주도하는 등 일제 수탈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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