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후 제때 돈을 갚지 못한 20대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8만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41.8%는 500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갑・기획재정위원회)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연체된 대출의 원리금 총액)은 1,580만 원이었다.
20대 채무 불이행자를 등록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 원 이하 대출자가 3만 5,200여 명(41.8%)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 원 초과 1천만 원 이하 대출자가 1만 7,900여 명(21.2%)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3억 원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200여명에 불과해 전체 규모의 0.2%에 그쳤다.
한편, 올해 6월 말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이 지난해 기준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2금융권 대출 총액이 은행권보다 큰 폭 늘어나며 대출의 질이 악화됐다.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계대출의 감소가 점쳐졌지만, 20대 가계대출 총액은 잠깐 감소하다가 다시금 증가하는 모양새다. 3월 말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0.2% 감소했지만, 6월 말에는 3개월 만에 0.6% 증가해 95조 9,503억 원을 기록했다.
20대 가계대출 총액이 반등한 원인은 2금융권 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커진 데 있다. 6월 말 2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대비 3.1% 증가해 27조 6,69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업권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저축은행, 보험, 상호금융의 오름세가 특히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대비 47% 증가해 4조 2,627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과 상호금융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4.3%, 23.6% 증가해 1조 2,813억 원, 8조 6,164억 원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500만 원 이하의 소액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생기지 않도록, 실업 부조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들의 상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코리아뉴스(등록번호:강서라00189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