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화합의 아이콘 무원 스님을 만나다!’
‘글로벌 시대, 화합의 아이콘 무원 스님을 만나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천태종 명락사 무원 스님 인터뷰
  • 대한뉴스
  • 승인 2009.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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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영통사 복원과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성사에 가교역할을 맡아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준 무원스님은 국내 최초의 '다문화 사찰'인 천태종 명락사(明樂寺)의 신임 주지로 그 활약이 눈부시다.


무원 주지스님은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가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인권을 존중하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도 해외로 나가면 ‘다문화인’이다. 즉, 세계인의 문제가 곧 우리의 문제이며, 서로 함께 돕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다문화 활동’의 취지를 밝혔다.



영통사 복원사업으로 남북관계 호전에 앞장서

천태종 사회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무원스님<사진>은 2002∼2005년, 500년만에 시행된 ‘남북합작 영통사 복원사업’으로 유명하다. 영통사는 1027년(고려 현종 18) 대각국사 의천(義天)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16세기 무렵 화재로 소실되었다. 영통사는 일찍이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어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참배하고, 각종 왕실 법회가 열렸던 큰 사찰이었다. 그는“영통사 복원 시, 당시의 문화를 그대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50~60년대 쓰던 자재를 구해야 했다. 그래서 재료를 구하는데 특히 힘들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불교계인사로는 최초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수락을 받은 그의 북한방문은 남북관계의 호전을 의미했다. 무원스님은 그 당시 한국 대표로 북한을 방문해, 북측 정부와 주민들을 위한 불공을 드리며 제를 올리고 목탁을 치는 등 불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한편, 현대 아산의 개성공단 관광 사업에도 기여해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그 뒤 이 지역으로의 성지순례 사업과 남북공동법회, 관광객 왕래 등 남북교류에 앞장서 왔다.

 

마음의 부자가 되어라.

무원스님은 “사람이 돈을 쫓고 돈의 노예가 되면 정말 중요한 것을 잃게 된다. 물질만을 좇는 작은 마음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길은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면, 돈으로 인해 살인 및 흉학한 크고 작은 나쁜 일들이 생긴다. 그러나 마음의 부자는 이 모든 것을 안을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모두 포용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물질은 비록 부족하더라도 마음의 정이 남아 있어, 사람을 귀이 여길 줄 알며 공명심이 높다. 이에 비해 남한은 물질문화에 익숙하다보니 다소 마음이 가난해지는 경향이 있다. 잘산다고, 혹은 못산다고 무조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각 각의 장단점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돈, 이익의 부자가 아니라 마음의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보호 정책, 정부와 시민단체 모두 함께 대안 모색해야

일명 ‘소백산 지킴이’ 라고도 불리는 무원 스님은 자연보호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환경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한다. 정부가 이미 내놓은 안건이나, 추진하려는 일들에 대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올바른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도움을 주는 시민단체가 돼야한다”면서 “현실업무에 바쁜 정치인들을 대신해 예상되는 문제의 대안을 미리 찾아, 분쟁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있는 제도마련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환경문제해결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 “앞으로 정치 역시 여·야, 당의 구분 없이 공동체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당면할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의 마음을 가져야 시대에 도태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내 최초 다문화인 보호시설, ‘다문화 모자 공동생활 가정 명락 빌리지’

현재 ‘다문화 모자 공동생활 가정 명락 빌리지’에는 중국동포, 몽골, 베트남을 비롯한 6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다. 무원스님은 “낯선 땅에서 혼자 자립하여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기본적인 요건인 주거를 시작으로 직장과 아이들 양육 문제, 서류 절차 문제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어, 그들 스스로 불안감을 이겨내고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입주자들에게“누구에게나 고난과 시련은 찾아오기 마련이니, 여러분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 여기 있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어려울 때는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무원스님은‘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자활 센터를 비롯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한 한글교육, 직업교육도 지원· 실시할 예정이다.


무원스님을 만나고

이처럼 무원스님은 과거 남북관계의 성과에서부터 현재 정부 정책 지원 및 다문화인을 위한 활동 등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 결과 취임 후 반년 만에‘다문화 모자 공동 생활 가정 명락 빌리지’를 개설하고,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국인과 다문화 가족 등 2500가구를 둔 명락사의 다문화 기원등 만등불사는 3개월 만에 '6천등'을 돌파했다.


그는 “내 자식과 손자들을 위해 불공을 드리는 것과 같이 행하고 있다. 나의 손자들이 해외로 나가면 그들이 바로 ‘다문화인’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많은 ‘다문화인들’에게도 나의 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내가 그들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작게는 우리 가족, 크게는 우리 국가, 세계에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그는 '다문화가 공존하는 열린공동체 대한민국 건설'을 모토로 출범한 (사)한국다문화센터의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 건강, 문화, 언론, 거버넌스, 인권 및 법률 6개 분야 분과별 세미나를 여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제반 문제 조사와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또 무원 스님은 국회 다문화 포럼 서포트를 해줄 정책 자문단 단장을 맡아 국회에 다문화 기본법 입법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무원 스님이 종교지도자뿐 아니라 다문화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국회의 정책 마련에 큰 힘이 되어 분열된 우리 사회‘평화의 매개체’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대담/ 강성환 기자 글/ 한현정 기자 사진/ 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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