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동 정보화교실 송준의 명예강사, ‘2009 어르신 정보화제전’ 수상
강남구 동 정보화교실 송준의 명예강사, ‘2009 어르신 정보화제전’ 수상
  • 대한뉴스
  • 승인 2009.09.11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자의 말씀을 따르면, 예순이면 이순(耳順)의 경지에 들어서 귀가 순해지고, 일흔이면 종심(從心)이라 하여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 했다.

강남구 동 정보화교실 ‘송준의’ 명예강사는 올해로 이미 환갑까지 훌쩍 넘겨버린 66세. 공자가 말씀하신 것과 같이 멀지 않아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만끽할 자격을 가진 나이가 된다. 그런 그가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09년 인터넷 과거시험 서울지역예선에서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받고 본선에 진출하여 본선 ‘어르신 정보화제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2007년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송준의 강사는 이미 한글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웬만한 젊은이들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 올해 강남구 명예강사 자격을 위촉 받아 보조강사로 활동하면서 강사들의 강의효율을 더하고 있다.

“난 처음 스위시(swish)가 뭔지도 몰랐어요. 스위스라고 잘못 알아들었죠.”


1987년 286컴퓨터가 나올 무렵 처음 컴퓨터를 접했다는 송준의 강사는 젊은 시절 전자 중소기업에서 근무해 기계와 친하긴 했지만, 자신이 누굴 가르치는 재능이 있었다는 것에 지금도 놀라워했다.

이러한 수준급의 실력을 얻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구청에서 실시하는 정보화교육 담당 강사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살펴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겸손한 대답뿐이었다. 또 강남구 동 정보화교실이 개선해야 될 점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어느 곳보다 강남구청의 정보화 교육에 대한 환경적인 요소는 뛰어나다”는 짧은 대답이 전부였다. 지나친 겸손이 아니냐는 추궁에 그는 조금씩 입을 열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강남구의 수준은 높아요. 배울 수 있는 과목이 다양한데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에요. 그래서 구민들의 수준차이가 뚜렷한데도 눈높이 교육이 가능한 것 같아요. 강사 분들의 수준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

“불만은 없어요. 이런 좋은 환경에서 강의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뿐입니다.”

전국의 어르신들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들이 모여 실시되는 ‘어르신 정보화제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고도 아직 배움이 부족하다 여기는 송준의 강사의 바람은 소박했다. 그는 현재의 위치에 자만하지도 시간의 흐름에 조급해하지도 않으며, 꿋꿋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해왔다.

이러한 송준의강사의 모습에 강남구 동 정보화교실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지아이티아카데미 담당자도 “전국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한다는 어르신들이 모인 가운데 입상을 했다는 것은 강남구 동 정보화교실(http://educom.gangnam.go.kr, 1544-5220)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교육지원은 물론 강의도 하실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세월과 함께 늘어나버린 송준의 강사의 배움에 대한 욕심은 11월에 시행 예정인 강남구 구민 정보화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루 불과 몇 시간의 강의지만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보니, 자연스레 대회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투정 어린 불만을 내비치며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그저 오랫동안 강의를 계속하고 싶어요. 한글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요.”

그에게 있어 황혼은 마무리의 의미가 아니라, 또다시 찾아오는 아침과 같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강의를 시작한 것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부랴부랴 쫓기보단 배우는 것에 대한 당당함이 송준의 강사가 가지는 여유이자 자부심이었다.

그는 이미, 종심(從心)에 가까이 있었다.

이용춘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On Line Daily (일간)대한뉴스 등록일자 2008년 7월10일 (등록번호 :서울아00618호)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