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환자를 위한 만성 통증 치료의 십계명
산업재해 환자를 위한 만성 통증 치료의 십계명
  • 대한뉴스
  • 승인 2009.09.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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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환자는 비록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아 나름대로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진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항시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산재 치료 기간 동안 합리적인 통증 관리를 하지 못하면 신체적으로는 힘든 일을 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는 불안하고 부담스러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치료받는 동안 다음의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심리상담실장으로 산재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강종구 박사는 2,000여 명의 환자와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적 조언을 담은 근골격계 통증의 치유를 위한 재활 지침서 ‘산업재해 환자의 이해와 치료’(강종구 저, 학지사)를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만성 통증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 열 가지를 소개한다.

① 긍정적인 사고를 하시오
에너지의 원천이자 힘을 북돋워 주는, 모든 질병 치료의 핵심이다. 긍정적 사고만이 의욕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며 부정적인 사고는 환자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불평과 불만을 일으켜 문제를 계속해서 꼬이게 만든다.

② 습관적으로 밤늦게까지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마시오
밤늦게 하는 TV 시청이나 게임은 근골격계를 약하게 한다.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자기 관리를 하는 환자는 통증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

③ 낮에 30분 이상 자지 마시오
낮잠은 불면증과 체증 증가 및 건강 악화의 지름길이다. 산재 환자 대부분이 체중이 증가하고 배가 나오면서 움직이기 싫어하고 재활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이 통증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장기화 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④ 통증을 완치한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오
만성 통증은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며,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통증이 줄어들었다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시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⑤ 될 수 있는 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시오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해야 내 몸에 집착을 적게 하여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 병원 생활은 가능하면 짧게 끝내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야만 그만큼 통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⑥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빨리 몸을 움직이시오
통증은 자기가 좋아하거나 해야 할 일을 빨리 함으로써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시작될 때 환자는 체념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운동화를 신고 빨리 밖으로 나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는 산소 공급량을 늘려 주고 다양한 자극으로 주의를 분산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해 준다.

⑦ 운동은 여러 사람과 함께 가볍게 시작하고 점차 늘리면서 꾸준히 하시오
운동할 때 처음부터 과도하게 하면 부작용이나 후유증 문제가 생긴다. 치료를 빨리 끝내는 것이 목표라면 혼자서 해도 되지만 근골격계 만성 통증은 오랫동안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여럿이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⑧ 마음을 안정시키고 근육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증가시키시오
만성 통증에는 내면의 심리적 문제나 스트레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통증을 장기화시키므로 치료를 할 때는 자기를 잘 다스려야 한다. 명상, 복식호흡, 등산,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⑨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는 빨리 정리하시오
산재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계산할 것도 많고, 머리가 복잡하며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는다. 계산은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신경을 흥분시키며 치료를 장기화시킨다.

⑩ 통증 때문에 죽거나 장애자가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통증을 느낄 때 겁을 먹거나 불안해하면 신경이 흥분되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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