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원태 기자]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가 포함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에 따르면, 교육현장과의 소통과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2022 국어과 교과용 도서 편찬 준거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가 반영되었다.
2015 국어과 교육과정에 처음 들어간 ‘한 학기 한 권 읽기’ 는 우리나라 국어 수업에 건강하고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는 교육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뒤로 다수의 교사들이 수업에서 책을 읽히게 했으며, 학교 현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초 2022 개정 교육과정 논의에서 빠진 데 이어, 지난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개발진 협의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를 편찬 상의 유의점에 밝힐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 이후 , 현장교사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한 학기 한 책 읽기’ 에 대한 명시적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하 평가원) 은 을 추가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자율적 읽기만을 강조할 경우, 입시교육과 파편화된 수업 구조 속에서 온전한 책 읽기와 관련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등학교는 한 과목을 한 학기에 배우기 때문에 문제없으나, 초 · 중학교의 경우 ‘한 권 이상’ 이 한 학기에 한 권인지, 1년에 한 권인지, 학년군에 한 권인지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강득구 의원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원실의 우려를 평가원에 전달했고, 개발진 추가 논의 끝에 해석상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면서 학기당 한 권 이상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한 학기 한 권 이상 읽기’ 용어를 편찬상의 유의점 내 ‘내용의 선정 및 조직’ 항목에 추가하겠다는 답신을 받았다.
강득구 의원은 “교과서 내 짧은 발췌문을 넘어서, 학생들이 직접 한 권의 책을 소화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학생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한 학기 한 권 읽기’ 는 인문학적 감성과 상상력 향상까지 학생의 공교육 과정에서 꼭 필요한 교육” 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교육부와의 협의 끝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의 취지를 살린 용어가 반영되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8월 30일 공개된 2022 국어과 교육과정 시안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가 포함되지 않아 국민소통참여채널에 이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798건 올라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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