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파크골프장 확정지 ‘순국선열묘역’ 바로 옆
[김병호 칼럼] 제천시, 파크골프장 확정지 ‘순국선열묘역’ 바로 옆
자연훼손, 이산화탄소 포집 역행
원칙 좋아하는 사람행정은 이런가?
‘순국선열’ 매일 골프공 맞을 판국
역동적으로 시작한 것이 파크 골프장?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2.15 16:3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크골프 조성예정지(빨간색) 에 포함된 순국선열묘역(노란색)모습(사진=다음 항공뷰)
파크골프 조성확정지(빨간색) 에 포함된 순국선열묘역(노란색)모습(사진=다음 항공뷰)
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지방자치 단체가 단체장에게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 것부터 잘못이다. 머저리가 지시해도 산하 공무원은 따라야 하고, 맹꽁이가 지시해도 해야 하는 시스템부터 손을 봐야 한다. 지방의회가 있지만, 그곳도 정당 간 알력이 팽배해 쉽지 않아 보인다.

단체장 말 한마디가 그 지역에서 절대적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행정이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막강한 인사권을 쥐고 있으며, 제천시 경우 연간 약 1조 600억 원 규모 예산집행권도 있기에 부득이 4년을 울며 겨자 먹듯이 가야 하는 실정이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이 폐기물 때문에 못 살겠다고 지난 14일 시청 앞에 몰려와 농성해도 이와 관련된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단체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의회 여성 의장과(수행원 포함) 필리핀 출장(?)으로 부재중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파크골프장 부지가 순국선열묘역 바로 옆이기 때문에 사실을 알고 있는 일부 시민들은 제천시를 비난하고 있다. 시민들은 “파크골프장을 하려면 공유지 나 하천부지 등으로 물색해봐야지 하필이면 순국선열 묘지를 선택할 이유가 무엇인가”며 개탄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수백억 들여서 위치 좋은 시유지를 골프공 놀이하는 곳에 투자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거론하지만, 금성면 중전리에 이미 개장하고 있는데, 금성면 일원 식당 몇 군데 질문해보니 “파크골프장 이나 마나 손님이 많지 않다”고 시큰 둥 했고 제천시 시설 관리팀 관계자는 “이용객이 거의 제천 분들이라 식사는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의병이 봉기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전통과 이념을 간직한 도시로 널리 회자 되고 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윗대의 열사를 모신 곳에 파크골프장을 개설한다는 것은 지성과 이성을 망각한 몰상식한 행위로 후세인에게 역사적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다.

국회의원이 있으면 뭘 하고 1천여 공직자가 있으면 뭘 하며, 흔한 토박이 운운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제천시 고암동 산 28-9번지 일원은 파크골프장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제천시는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보기 바란다.

충북 제천시가 가야 할 길은 파크골프장이 아니라 경기도 여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대형매장이나 각 지역에서 인파가 몰려드는 상품판매장을 개설해 시민 체감경기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10일 본사 후배 기자들과 함께 경북 안동시 ‘예미정’이란 민속 한정식집을 가보니 규모 있고 시설도 경주시 요석궁 못지않게 잘해 놨더라.

먼저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어렵고 주인에게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했는데, 제천시도 의림지 쪽이나 삼한의 초록길 마지막 지점쯤 한옥 2층 우물정자로 신축해 관광객들이 의림지, 청풍호반 관광 후 찾아와서 식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얼마나 좋겠나, 필자는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웠다.

충북 제천시, 문화를 사랑하는 공직자나 이 부분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다녀와서 제천시 관광객유치에 무엇이 우선인지 골몰해질 필요가 분명하게 있다고 본다. 민선 시대 30년을 제천시에서 보고 들으며 지내온 필자는 제천시 시민이 잘살고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학수고대하기 때문이리라.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코리아뉴스(등록번호:강서라00189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이상실 2023-02-16 19:36:20
순국선열 묘역은 경건하고 추모해야 할지역인데, 그런곳에 위락시설을
만든다는 자체가 정신나간 사람들입니다.

시민 2023-02-16 17:58:13
모두 맞는 말입니다. 제천시는 각성해야 합니다.
거기 골프장 만들면 안됩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