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서 '금동신발' 발굴
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서 '금동신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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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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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백제시대 분구묘에서 금동신발이 발굴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금동신발 1켤레로 이번 금동신발 발굴은 고인돌 유적지 인근에서 발견돼 고창이 선사는 물론, 마한 백제시대 중심지였음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28일 봉덕리 1호분 제2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고 4호 수혈식(竪穴式) 석실에서 완벽한 형태의 금동신발 1켤레를 비롯해 금제귀걸이 2쌍, 대나무 잎(죽엽·竹葉)형 머리장식, 은제탁잔 및 중국제 청자반구호, 일본 고훈(古墳)시대 토기인 스에키(須惠器) 계통의 소호장식유공광구호(小壺裝飾有孔廣口壺), 칠기 화살통, 대도, 도자, 마구류, 철기류, 기대·개배 등의 토기류, 곡옥, 각종 옥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유물은 국내에서 출토된 14켤레의 금동신발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동제 신발. 목 부분과 측판 2매, 바닥으로 이뤄진 이 신발의 바닥 중앙에는 용 1마리가 있으며, 발뒤꿈치 부분에는 고구려 장천1호분 고분벽화나 무령왕릉 허리띠 장식에 보이는 역사상(力士像)이 투조(맞새김)로 장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최완규 소장은 "마한식 전통 묘제에 백제(금동신발·개배), 중국(청자반구호), 일본(소호장식유공광구호) 등 4국의 유물이 모두 확인됐다"면서 "당시 백제와 쌍벽을 이루며 활발한 국제교류를 벌였던 마한국의 왕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이어 "이번 발굴로 고창지역에서 고인돌 문화 이후 마한문화의 단면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백제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봉덕리 1호분은 하나의 분구(봉분) 안에 석실분 5기·옹관묘 2기가 매장돼 있는 마한문화의 전통이 강한 5세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이 가운데 3기의 횡혈식(橫穴式) 석실에선 다량의 기와편이 출토돼 경기이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덤 위에 와즙(瓦葺·기와로 지붕을 이음) 건물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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