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내한 공연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내한 공연
  • 대한뉴스
  • 승인 2007.03.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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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15주년이자 한·중 교류 의 해를 기념하여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국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협연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21일과 23일, 각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3월 21일: 강동석 / 3월 23일: 강충모)

한국과 중국이 정식으로 수교를 맺은 것은 1992년. 1988년 서울올림픽에 중국 선수단이 참가한 이후, 1992년 양국 무역협정의 발효로 국가 간 교류가 본격화되어 올해로 수교 15주년을 맞았다. 1992년 수교 당시 13만 명에 불과했던 양국 국민간 상호 방문자 수는 2005년 425만 명에 달해 무려 47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으며, 중국의 한류(韓流) 열풍은 물론, 해마다 중국으로10만명 전후의 한국인들이 이주를 하는 등 한국의 중국에 대한 관심, 즉 한풍(漢風) 역시 뜨겁다.

중국에 대한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중 교류 의 해’인 2007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한중 문화 교류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 중국에 대해 생생하고 풍성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로는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비롯하여 중국영화전, 중국문물전, 중국문화재교류대표단 초청 등이 예정되어 있고, 중국에서는 한국유물중국전, 한국전통예술교환공연, 한중현대미술교류전, 한중문화예술대축제 등이 기획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 행사 가운데 열리는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China National Symphony Orchestra, 이하 CNSO) 내한공연은 모든 면에서 세계 정상에 서려고 하는 중국의 야심작이다. CNSO 는1956년 중앙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창단, 1996년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개명하였다. 이는 곧 중국을 대표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뼈를 깎는 노력을 거듭한 지금, CNSO는 중국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세계무대로 진출하여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CNSO는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의 카네기홀’로 불리며 최고의 음향 조건을 자랑하는‘베이징음악청’에 상주해있다. CNSO는 올해 한국공연과 더불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 대만과 러시아 투어 등을 앞두고 있으며, 2008년 8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9회 올림픽 개·폐막 공연과 함께 올림픽 시상식을 대비, 참가하는 모든 나라의 국가를 직접 녹음한다.

현재 CNSO는 2명의 뛰어난 수장이 이끌고 있다. 제 1회 중국 국립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였고 프랑스 제45회 브장송 국제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젊은 지휘자 리 신차오(Li, Xincao)가 상임지휘를 맡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인 관샤(Guan, Xia)가 단장(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CNSO는 중국 유일의 국립 교향악단으로 마오쩌둥, 류샤오치, 저우언라이, 쟝쩌민 등 중국 지도자들도 즐겨 공연에 참여하는 14억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CNSO는 세계 유명 대회에서 수상한 연주자들을 포함하여, 14억 대륙에서 활동하는 음악 관련 인원들 중 선발된 최우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CNSO는 고전,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아시아와 서구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해왔으며, 중국 작곡가들의 우수한 작품들을 세계 초연하며 중국 고유의 작품을 개발하는데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CNSO는 그 동안 카라얀, 오자와 세이지, 쿠르트 마주어, 유진 오먼디, 샤를르 뒤투아, 로젠스트벤스키, 펜데레츠키와 같은 저명한 지휘자들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예후디 메뉴인, 미샤 마이스키, 랑랑, 요요마, 아이작 스턴, 마르타 아르헤리치, 길 샤함, 윤디 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열린 성공적인 연주 투어를 통해 세계 언론의 호평을 받아왔는데, 미국의 음악 비평가들은 ‘CNSO는 세계 음악 무대의 고결한 일원이 되었다’라고 평했으며, 유럽의 비평가들은‘어느 위대한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 계의 왕들 사이에 나타났다’, ‘세계의 가장 신비스러운 교향악단이다.’, ‘대륙적 웅장함이 느껴지는 생명력 넘치는 소리다’라는 말로 헤드라인을 장식하였다.

이미 랑랑과 윤디 리를 키워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지휘자 리 신차오를 내세워 그들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장송 콩쿠르에서의 입상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는 이미 가는 곳마다 세계 언론들의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는 중국 음악계의 간판이다. 창단 50주년과 재창단 10주년을 맞아 내한한 CNSO의 작년 공연에서 우리는 이미 그의 천재성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에는 중국 최고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국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협연한다. CNSO의 대륙적인 웅장함과 분방함과 함께 강동석 특유의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와 철저한 음악적 탐구를 통한 강충모의 내면의 연주가 선보인다. 3월 21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 3월 23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중국 작품 추 첸민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피아노 협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반 박람회 미뎀(MIDEM)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수가 2006년에 3개사에서 2007년에는 36개사로 대폭 증가하고, 중국어판 그라모폰 발간 및 중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세계 무대에서의 화려한 주목 등 중국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동안 한·중간의 문화교류가 대중문화에 주로 편중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클래식 음악계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해본다.

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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