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의림지 난개발(難開發) ‘몸살’
[김병호 칼럼] 제천시, 의림지 난개발(難開發) ‘몸살’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5.08 08: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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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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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유명한 3대 수리시설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제천 의림지로 회자 되고 있으나 밀양 수산제와 김제 벽골제 저수지는 없어지고 수산제, 벽골제 있던 곳이 역사공원으로 복원되어 흔적만 모티브 한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삼한 시대 4대 저수지로 가면 상주 공검지가 있다. 죄명도 공갈죄가 있듯이 이곳에 ‘공갈 못’이라고 있는데 대부분 습지로 전락하고 물은 많지 않고 연꽃이 필 때면 볼만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수문화가 번성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현존하고 있는 제천 의림지는 저수량이 상당하고 빙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삼한 시대 수리시설 농경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 제천 의림지인데 제천시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이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바뀔 때마다 삽질하기 시작한 의림지 둘레가 폐허로 변하기 시작하고 있고, 조잡스러운 상가와 놀이시설, 커피집, 식당,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의림지 부근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도 이상하게 제천시는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이 업무를 시작하마자 무엇이 그리 급했던지 수십억을 들여 의림지 진입로 확장공사를 시작해 주변 산지는 마치 산사태가 난 것처럼 온통 붉은 토사로 경관을 망치고 있다. 물론 민선 시장시대에서 시작한 개발행위이지만 경승지 경관을 해치는 난 개발은 삼가야 할 것인데 안타까울 뿐이다.

김제 벽골제나 밀양 수산제 역사공원으로 조성된 환경을 제발 한번 다녀보고 난 후 의림지 아젠다을 다시 숙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주 공검지 공갈 못에 핀 연꽃은 공검지 정취와 일치하고 있다. 지금 의림지 주변은 난장판이며, 한술 더 떠서 커피집에 시예산 2억을 보태주며 간판 교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예컨대 안동 하회 마을 바로 옆에 고층아파트 시공하면 어떤 모양이 연출될까, 제천시 관료들은 역사 공부도 하지 않았나? 김창규 시장은 중앙아시아 쪽 대사로 나가 있던 사람이라 아예 지방행정 자체를 모른다. 현재 제천시 행정은 한복 차려입고 하이힐 신고 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개발하려면 고증을 염두에 두라,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물인데, 주변은 라스베이거스, 환락의 도시 배경으로 조화시키면 과연 의림지 환경에 적합하겠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제발 다른 도시는 어떻게 하는지 보고 와서 건축이나 건설을 하라, 시 공무원 중에 도시공학 공부한 사람 없나, 멀리 볼 것 없이 영주시 풍기읍 부석사 방향 ‘선비세상’이라는 곳에 꼭 한번 가보라.

필자 개인 소견으로 볼 때 소나무 조경이 우선으로 선택돼야 하고 나무가 자라서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야 의림지 환경과 일치된다. 다시 청송 주산지 모습이 아른거린다. 어른 다리만 한 잉어가 무리 지어 다니고 태고의 원시림이 울창한 주산지는 청송군이 개발할 줄 몰라서 그냥 뒀겠나.

의림지 이렇게 가면 경승지 지위도 잃는다, 모르면서 시민들 의사를 무시하고 잘나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하는 아류들 속에 파묻혀 13만 시민들은 고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늘을 가고 있다. 의림지에 커피집 말고 고목이 될 때까지 숲을 조성하라,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문화재를 외면하는 민족은 절대 부흥하지 못했다.

 

첨언(添言)ː 지난 7일 자료정보에 협조해주신 김제시, 밀양시 당직 공무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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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2023-05-12 14:51:55
의림지 주변의 난개발 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시민 2023-05-11 09:45:36
나이 드신 분의 글이 깊이가 있습니다.
바른 자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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