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정치 투쟁‥ 명분 실리 찾을 때
[김병호 칼럼] 안동시, 정치 투쟁‥ 명분 실리 찾을 때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6.1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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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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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은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이다. 혁명은 사람들을 저녁에 초대한다든지, 수필을 쓴다든지, 그림을 그리는 그런 것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9년 동안 일했던 김정렴 전 실장은 임명됐을 때 이렇게 말했다.

“저는 경제만 알 뿐 정치는 모릅니다”고 하니까 당시 박 대통령이 “정치란 게 뭔데, 국민들이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해주는 것 그것이 정치요”라며 김 실장에게 전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 당시 대한민국 실정에 딱 맞는 말들이 오고 간 셈이다.

최근 안동지역이 국가산업단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조금 시끄럽다. 불과 5천656㎡(1천710평)인데 이 땅을 두고 고소·고발 난타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민주당 측이 안동시장에게 의혹을 제기하자 안동시장은 무관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현수막 게첨 인데, 정치인들은 현수막 게첨 해도 과태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현수막 내용이 안동시장과 무관 했을 때는 허위사실과 함께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있다. 이유는 공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수막이기에 시민들 다수가 목도 한 것이 유죄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지만, 명예훼손은 반의사 불벌죄인 관계로 쌍방이 원만히 합의하면 사건종결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권고하는 것은 지역이고 돌아서면 봐야 하는 사람들 아닌가, 정치 이념을 떠나서 조용하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사실 국가산업단지 투기 의혹은 안동시가 언론에 해명 보도자료 배포하는 수순에서 그쳐야 했으며, 대장동 정도 되면 몰라도 땅 조금 가지고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런 곳에 정치 이념 잣대로 의혹을 제기하기는 규모가 너무 약하다.

아니면 확실한 물적증거가 있어 법리해석이 완벽했을 때, 승소할 자신이 있을 때는 몰라도 불필요한 여론몰이는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 안동시 행정 흐름을 보면 허투루 시정을 집행할 안동시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 투쟁은 명분과 실리가 함께 왔다 싶으면 기회를 잡는 것이지, 이런 사소한 것은 지역 주재 기자들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시종 충북 지사는 필자가 본 정치인 중에 지혜로움이 대단하다.

기자 회견 당시 회견이 끝나고 돌아서 브리핑룸을 거의 빠져나갈 무렵 질문 있다고 하니까 다시 돌아와 자리한 후 질의응답 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겸손함 때문인지 충북지역 3선 지사로 12년 재직하는 동안 한 번도 언론 도마 위에 오른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정치인 김형오 의원 경우, 서울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노태우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후 부산에서 14, 15, 16, 17, 18대까지 내리 5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파란만장한 정치일정 중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정치는 순간의 예술이다”라고, 결국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뜻일 터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존경하는 까닭은 지위나 권세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덕과 인품 때문이다. 윗사람 역시 아랫사람이 가진 능력과 지혜를 소중히 여긴다. 이처럼 덕과 인품, 지혜를 존중하고 아끼는 것은 모두 한가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 이해당사자가 ‘억지춘향’을 깨닫는 순간 후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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