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침몰하는 시민 경제’
[김병호 칼럼] 제천시, ‘침몰하는 시민 경제’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7.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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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중국 동진 시대 의약학자이자 연금술사 갈홍(葛洪)이 지은 ‘포박자(抱朴子)’는 이렇게 권면하고 있다. “도끼로 맞더라도 바르게 말할 것이며, 뜨거운 솥에 삶아 죽이려 해도 바른말을 다 하라”고 말했다. 정론직필(正論直筆), ‘정당하고 이치에 합당한 의견을 무엇에도 영향받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적는다’ 는 뜻이다.

아직 형체도 없는 제4 산업단지에 6천억 규모 업무협약을 했다고 또 자랑하고 있다. 7백 명 고용 유발 효과까지 포함한 숫자라면서 떠들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 데이터 관리 경쟁력확보와 고용창출 파급효과가 크다고 구속력 없는 MOU(양해각서) 달랑 한 장으로 간언(姦言)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모 매체를 보니 6천억 규모 유치는 나도 한몫했다고 떠드는 사람이 있던데 이 사람은 뭔가? 이 사람 들은 무엇에 몹시 쫓기고 있는듯한 모습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6·1 지방 선거 때부터 현재까지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하겠다”만 습관처럼 말하고 있다. 왜 2026년 사업이라면서 현시점에서 공개되는지? 수법이 지난 선거 때와 흡사하다.

선거공약 단 한 가지라도 준공한 사실 없이 1년 훌쩍 지나는 동안 계속 “하겠다”만 연발하고 있다. 선거 전 기자 회견 당시부터“돈 버는 행정으로 무너진 제천경제를 확실히 일으켜 세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현재 제천시 경제는 ‘더블’ 로 무너지고 일부 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지성을 가장한 위정자들이다. 제천시민들 보다시피 ‘임대’자가 시내 전역에 도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까지 6천억 유치 하겠단다. 2026년은 집에 갈 준비를 해야지 6천억은 무슨 6천억인지, 제천시 경제 더 말아 먹고 싶은가?

이건 완전히 제천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 물로 보는 파렴치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거짓말도 한 두 번이면 선거판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시민경기 부양은 뒷전이고 행정 자체가 심각한 포퓰리즘 전형에 직면해 있다.

시의회 의장 지역구인 천전동은 싹쓸이 침체 직전에 놓여있는데, 시의회 의장은 행사장만 기웃거리고 있다. 필자가 청전동 쪽으로 걷기운동을 하면서 상가 좌·우를 유심히 보고 다닌다. 시민들은 2026년이 아니라 당장 시급한 삶의 기로에 있다. 이제 더이상 “하겠다” 소리 배제하고 때가 오면 조용히 떠나라.

남은 3년 무사히 넘어갈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민심은 양분돼 있으며 화합을 도모해도 될까 말까 한데, 정치적 이념 갈등으로 점점 골은 깊어간다. 약 8개월 지나면 어떤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빅매치가 전개될 것이다. 자신을 알고 떠날 줄 아는 이성이 절실하나 감투에 대한 매력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다.

나이 많으면 생각도 집중되지 않고 행동반경도 느리고 매사 지혜롭지 못한 언행 노출로 젊은 사람들에게 눈살만 찌푸리게 만든다. ‘꽃잎 하나가 떨어지면 꽃 한 송이 전체가 망가지듯, 상호 공생의 삶, 남을 위한 배려와 경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나을 따르라 할 때는 따를 수 있는 인품소유자가 돼야 하는 법, 밴댕이 소갈머리를 따를 이유가 없다.

제천시민의 환희와 갈망이 채워지는 날까지 시민들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으며, 현재 제천시 시민 경제는 돌이킬 수 없이 침몰하고 있다, 안정되지 못한 행정, 서툴기만 한 행보, 잘나지도 못하면서 잘난 척하는 꼴불견 들이 제천시 경제를 말살시킨다. 공무원들은 중구난방으로 흐트러져있고, 불친절은 도가 넘었다.

제천시민들이여! 계속 쿼바디스(que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쿼바디스는 로마의 폭군 네로가 집권하던 시절 박해받던 기독교인들이 고난을 이겨내는 사건을 그린 영화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역사소설가, 기자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의 성경 한 구절을 모티브 삼아 영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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